1969년에 대입 예비고사가 도입된 이후 지난 46년 동안 입시제도는 38번이나 바뀌었다고 합니다. 
정권이 바뀔때마다 입시제도가 요동을 치다보니 지치는 건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뿐인 것 같습니다. 
교육은 백년 앞을 내다보고 추진되어야 할 가장 중요한 국가정책인데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개탄스럽습니다.
공략을 위한 공약, 표심을 잡기위한 대권주자들의 선심성 발언과 미봉책에 지나지 않은 검증없는 대안들이 대한민국의 교육의 근간을 흔들고 있습니다.
교육정책이 바뀔때마다 혼란스러워하며 사교육에서 돌파구를 찾으려 정보를 찾아 헤매는 모습이 대다수 학부모들의 슬픈 자화상이라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교육의 주체이자 수요자이면서 그 권리를 정부와 교육기관에만 믿고 맡겨둔 부모들의 무지와 이기심이 우리 아이들을 교육 실험대에 올리게 된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됩니다.
이제라도 20세기의 능동적인 학부모의 모습에서 벗어나 교육에 적극 참여하고 정책의 집행을 감시하는 능동적인 학부모로 거듭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교육은 현재의 악순환을 되풀이하게 될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교육정책의 변화가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요동치게하고 모든 이들을 혼란스럽게해도 흔들림없이 학업에 정진하는 이들도 있다는 현실입니다.
빼어난 학력을 갖춘 아이들에겐 그 어떤 것도 장벽이 될 수 없고 그 영향이 미미하다는 진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저는 공부도 재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안타깝게도 공부재능을 타고난 아이는 5%정도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고 즐기는 아이들입니다.
대체로 이 아이들은 자신의 재능과 의지로 성적을 지배하기 때문에 심리적요인에 의한 변화는 있지만 환경의 영향은 미미한 정도입니다.
나머지 95%의 대다수 아이들의 성적은 후천적인 노력과 환경의 영향에 좌우됩니다.
부모들이 이 부분을 직시하고 인정하지 않을수록 아이는 공부의 노예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의 공부재능과 학력수준을 올바르게 판단하여 장점을 극대화하는 학업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꿈의 SKY가 현실이 될 수 있는 지름길이며 꿈의 SKY로 만들지 않는 비결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대다수의 대한민국 아이들처럼 공부에 재능이 없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입시정책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흔들리지도 않습니다. 
우리 아이는 뚜렷한 공부목적과 공부목표를 수립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학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고, 공부목표 달성에 부족한 학력을 극복하기 위한 학습계획과 실천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공부에 재능이 없는 아이가 공부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과 겨룰 때 믿을 수 있는 것은 본인이 하고자 하는 <투지와 끈기>뿐입니다. 
조급증을 내지 않고 끈기있게 실천하며, 앞으로 2년여의 시간을 지금처럼 흔들림없이 보낸다면 목표하는 대학의 원하는 학과에 진학하는데 필요한 학력을 갖출 수 있다고 함께 웃으며 응원하고 있습니다.

로또 당첨번호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입시제도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할 때, 정작 개선되어야 하고 달라져야 하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냉정하게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