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를 준비하는 아이의 엄마입니다. 2학년때 영어 1등급을 받아 놓고, 3학년때와서 비딱선을 타면서 제 오장 육부를 다 뒤집어 놓고, 3-2학기 중요한 시기에 중간고사때는 공부를 안 하면 어디까지 내려가나 시험을 해 봤다면서, 그러니 성적이 안 나왔으니 성적표 받으면 기절하니까 그냥 보지 말라면서 성적표도 안 주더군요... 남들은 질풍노도도 2학년때까지 하고, 3학년때는 맘잡고 공부한다고 하던데, 우리 앤 공부 안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었다면서 공부를 정말 안하더니 완전 망쳐 왔어요..
그런면서 기말은 영어 1등급 받아야 되니까 그리고 많이 놀았으니까 좀 공부좀 해보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도 여전히 제 눈에는 영화보고 sns하고 무지 바쁘게 보내는 아이를 보면서 화가 치밀어 올라, 아주 포기했다고 고등학교를 가도 네가 가는 거고, 떨어져도 네가 떨어지는 것이니 알아서 하고, 이번에 실수로 평생 후회하지 말라고 악담을 했습니다. 그렇게 말을 했지만, 공부 안하고 노는 모습 보는게 한심스럽다가도, 보고 있으면 복장터져서, 정말 포기하는 심정으로 술마시고 일부러 회식자리 만들고 아예 관심을 꺼버렸더니, 마음을 비웠더니 아이가 의외로 잘 봐왔습니다.
집에서 보면 공부도 안하더만, 제가 출근했을때만 공부하나 봅니다. 아이를 믿고 아이가 원하는 대로 조력자 역할만 하는 것이 진정한 부모의 마음일것 같은데, 아이 하는거 보고 있으며 답답하고, 불안하고 , 정말 우우증 걸릴 것 같습니다... 오늘도 한숨만.... 본인은 잘 봤다고 영화보러간다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