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영일교육컨설팅의 전태수 컨설턴트입니다.

7월부터 폭주(??)하는 스홀가족분들의 예약문의와 상담일정이 8월까지 이어지고, 바로 이어서 고3 수험생들의 수시상담을 9월까지 이어져 쉬는 날이 없이 추석마져 반납하고 여기까지 달려온듯 합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한 명 한 명의 학생이 소중한 만큼 상담에 대한 기대반 걱정반이 드실거라 생각합니다. 교육에 있어서 100% 만족이란 있을 수 없다고 항상 생각하면서도 그 기대치에 부응하고자 한 번 더 고민하고, 자료조사와 함께 올바른 방향과 전략을 제시하고자 모든 담당 컨설턴트들은 타기관과는 달리 학생과 학부모들에 대한 애정과 올바른 교육상담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번 고3 수시상담은 다른 해와 달리 교육부의 전형 간소화로 인해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의 전형 선택의 고민은 다소 줄어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일선 학교현장에서도 상위권 및 중상위권 학생들의 전형 선택의 어려움도 적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입전형의 간소화에 따른 전형선택의 고민은 줄어든 반면에 수시지원을 위한 준비과정을 보면 너무 부족해 보입니다. 먼저 학교현장에서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진학상담은 나름 신경을 쓰고 있으나, 중상위권 및 하위권 학생들의 진학준비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학교가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학생 개인별로 보면 학생별로 성향도 다르고 흥미와 적성도 각양각색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학생들을 단순히 성적만으로 대학입학을 준비시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지않나 싶습니다. 물론 대학선택의 기본은 성적입니다. 이 점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학생들의 특성을 보면, 어떤 친구는 학교성적은 좋지 않으나, 모의고사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있는 반면에 어떤 친구는 학교성적은 매우 좋으나, 모의고사에는 낮은 성적을 받는 친구가 있습니다. 또한, 교과목에서도 좋아하고 잘하는 교과목이 있는 반면에 싫어하고 성적이 잘 안나오는 교과목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성향상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친구는 교내활동을 즐기는 반면에 학습시간이 부족해서 내신관리가 잘 안되는 친구가 있고, 조용한 성격의 친구는 다소 혼자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활동에는 소극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듯 학생들은 다양합니다. 그러나 고3이 되면 모두가 똑같이 성적만으로 대학을 고려해서 수시 및 정시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것이나,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기 보다는 단순히 성적에 맞춰서 지원하고자 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 같습니다. 이 점이 매년 고3 수시 및 정시상담을 하면서 느끼는 안타까움입니다. 또한, 고3이 되어서야 대학별 수시전형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전형을 선택해야 하는지 궁금증을 갖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들이기 위해서는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은 어떤지? 논술 또는 비교과 준비는 어느정도 했는지? 묻게 됩니다. 그러면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전형 선택은 그리 어렵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궁금증을 고3이 되어서야 하는지가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움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 사례를 통해서 스홀가족들은 자녀들을 위한 대입준비는 미리 하셨으면 합니다. 여기서 미리란, 무조건 일찍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지역 및 학교상황 그리고 학생의 상황에 따라서 그 시기는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시기로는 아래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2015학년도 고3 수시상담 중에서 성적대별로 사례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지역과 학교 그리고

다소 학생들의 상황은 다를 수 있으나, 비슷한 상황의 사례를 참고로 조금이나마 대입준비를 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래 사례는 합격사례와는 달리 지원자의 사례를 통해서 예비고3이 되기전에

자신에게 맞는 대입준비에 있어서 미리 준비할 것이 무엇일지를 고민해보고자함입니다.

[ 상위권 ] - 내신 > 수능 ( 지방 일반고 자연계 학생 )

* 6월 모의고사 성적 ( 표준점수 - 475 / 백분위 - 324 [81%] )

* 학생부 : 전교과 - 1.34 [ 주요교과(국영수과) - 1.37 ]

위 학생은 지방 일반고 상위권 학생으로 내신에 비해서 수능이 취약한 학생입니다. 지방 일반고 학생들의 경우, 정시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가급적 수시(학생부 교과/종합)로 대학진학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서울대 지균을 추천받을 수 있었으나, 2015학년도부터 수능 3개 영역 2등급의 수능최저 충족가능성이 낮은 관계로 지균을 포기해야하는 상황으로 안타까움이 더욱 컸던 케이스입니다. 또한, 자연계 학생들 중에서 수학 및 과학의 경우는 교과성적에 비해서 수능의 사고력 및 응용력에 대한 심화학습이 부족한 것이 고3때 발목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대비는 중학교에서부터 자녀의 진로에 맞춰 교과별 선택과 집중을 해주셔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중위권 ] - 내신 < 수능 ( 수도권 자연계 학생 )

* 6월 모의고사 성적 - ( 표준점수 - 482 / 백분위 - 325 [81%] ) 

* 학생부 : 전교과 - 3.67 [ 주요교과(국영수과) - 3.38 ]

위 학생은 수도권 자연계 학생으로 내신이 상대적으로 취약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시전형에 있어서 학생부 종합전형과 수능최저충족가능성을 고려한 논술전형과 교과전형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나 자연계 논술전형의 특성상 수리논술의 비중이 크고, 수학b가 매우 취약함에 따라서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시가능성이 인서울을 가능한 상태임으로 수시에서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는 논술전형과 수능최저가 높은 교과전형을 공략하고, 중위권대학은 학생부 종합전형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 학생입니다. 다만, 논술과 종합은 학생의 준비도에 따라 달라지므로, 이러한 준비과정은 고3이 아닌 고1~2 시기에 학생의 목표대학 및 학과설정에 따라 비교과 활동 및 논술 준비를 해주셔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 중하위권 ] - 내신과 수능 모두 서울권 진입이 불가능한 학생

* 6월 모의고사 성적 - ( 표준점수 - 455 / 백분위 - 278 [69.5%] )

* 학생부 : 전교과 - 4.60 [ 주요교과(국영수사) - 4.50 ]

위 학생은 내신과 수능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따로 비교과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러한 성적대의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대부분은 따로 준비하기 보다는 성적에 맞춰 대학을 가고자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준비가 미흡한 만큼 수시와 정시 모두 선택의 폭이 넓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위 학생이 다행한 것은 국어b와 수학a 성적이 다른 교과에 비해 우수함에 따라서 경기권 대학의 적성고사를 고려가능하며, 서울권 대학은 국어능력을 바탕으로 단기간의 논술준비를 통해서 수능최저충족 가능성이 있는 2개 합 5 또는 2개 3등급 정도의 대학의 논술전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논술과 적성을 모두 준비하기엔 학생들 입장에서는 매우 힘들기 때문에 논술의 경우는 평소 국어능력과 배경지식이, 적성의 경우는 평소 교과 학습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위 학생처럼 평소 내신과 수능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자신이 목표대학의 수준에 필요한 전형요소를 고2 시기에는 고려하여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위와 같은 사례는 매년 고3 진학상담시 반복되는 경우입니다. 병원에 가는 이유가 꼭 아파서 가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건강검진 및 예방주사와 같은 사전예방을 하며, 생활속에서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식단 및 운동으로 관리를 하듯이 청소년들의 대학진학 뿐만 아니라 진로설계를 위한 개별적인 학생의 성향/흥미(적성)/학습부족요인 등의 종합적인 진단 및 처방과 함께 주기적인 관리와 노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세월호 사건 이후 다소 잊고계신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는 가만히 있어가 아닌, 위험을 경고하고 탈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아닐까요? 가만히 학교 및 학원공부만 하는 것이 과연 학생들을 위한 최선인지 한 번 되새겨 보셨으면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영일교육컨설팅의 전태수 컨설턴트였습니다.

이 글을 0명이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