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학을 한껏 즐기고 있는 떼쟁스키가 아직도 자고 있어요. 오후 4시가 넘었는데요. 어제도 밤새 책 읽고 오늘 아침 9시가 아침밥 먹고 잠들었거든요.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하루 종일 집에만 있는 게 스트레스일 것 같아 밤에 책읽는 것 가지고 뭐라고 안 했더니 자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네요. 처음에는 새벽 2~3시에 자더니 요즘은 6~7시에 자요. 오늘은 기록을 경신해서 9시가 넘어서 잠들었어요. 밤낮이 완전히 뒤바뀐 거죠. -_-;;;

밤새 게임하며 노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 조용히 책 읽고 있으니 뭐라고 하기도 그렇고, 어차피 개학하면 못할 일이라 그냥 내버려두는데 밤낮이 계속 뒤바뀌니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에요.

억지로 읽으라고 해야 간신히 몇 권 읽는 척 하는 작은 아이를 보면, 시키지 않아도 밤새 책읽는 큰 아이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답답하네요. 그냥 밤에 자고 낮에 읽으면 될 텐데요.

그러고 보면 저희집 문제의 발단은 작은 녀석이에요. 이 자유로운 영혼이 잠도 금방 들고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는 놈이라 하루 종일 집안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건드리거든요. 그래서 작은 애가 깨어있으면 큰 애가 같이 어울려 노느라 책을 못 읽어요. 그러다 동생이 잠 들면 책 읽기 시작한 게 이렇게 됐네요.

작은 녀석을 묶어놔야 할까요? 하~~ 저 자유로운 영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둘째는 귀엽기는 한데.... 음.... 그냥 귀엽기만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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