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기외고를 준비하고 있는 중3입니다.

현재 세 학기동안 1등급이 나왔고, 2학기때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입시가 다가올수록 겁이 납니다.

작년에 올 1등급도 떨어지신 분들이 많다는데... 저도 비슷한 케이스가 되는건 아닐지...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준비해 온 걸 보고 열정과 노력이 어느정도 보이는지 좀 확인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시절을 외국에서 보냈습니다. 6년 가까이요.

다니는 동안 자세하게는 아니지만 약 5개국어를 배워봤고, 영어도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제작년에 귀국을 하게 됬는데, 외국어가 정말 너무 좋아서, 스페인어까지 배우게 됬고

결국엔 꿈도 통역사쪽으로 기울게 되었습니다. 그때 세우게 된 목표가 "경기외고" 라는 곳이였죠.

경기외고는 정말 완벽한 곳입니다. 제가 초3때부터 하고싶었던 IB 프로그램이랑, 교육과정이랑, 기숙사까지

안가면 안될 곳 같이 느껴지더라구요. 전 정말 외국어가 좋습니다. 시켜만 준다면 잘 할 자신도 얼마든지 있구요.

특히 IB 프로그램은 저에게 없으면 안되는, 그런 프로그램이거든요.

그런데 요즘 불안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에서 오래 살았고 한국식 '고사'도 처음 봐봤지만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전교권 안에도 꾸준히 들어왔고

한번도 공부 못해본 문법이랑 단어 하루에 40개씩 외우는것도 오래 걸렸지만 해냈습니다.

책은 감명깊었던 책 한권과 통역사에 관한 일을 골랐고

봉사는 영어 가르치는 것과 번역봉사를 골라서 나름 학계서도 열심히 써가고 있는데

다른 학생들을 보니 정말 대단한 일을 많이 하더군요.

신문 스크랩을 해서 몇년간 노트 몇권씩 모아온 애도 있고, 어려운 아이들에게 매 주 가서 봉사한 애들도 있고..

하지만 저는 1학년 말에야 제가 한국에서 살 운명이란걸 알게 됬고,

2학년 중간에 들어서야 외고를 목표로 세우기 시작했고,

그랬기 때문에 봉사도 가난한 사람을 돕거나 그런것보다는 좀 뻔해보이는;; 봉사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 3학년 2학기가 다가오는데...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제 열정이 느껴지시나요...

아니면 아직 부족한가요? 전 특별하거나 성대하게 준비한 건 없지만...

외국어에 대한 열정과 공부를 열심히 할 준비가 된 자세,, 이것만으로 합격이 가능할까요?

부족하다면 어떤 식으로 특별해 보일 수 있을까요??

요즘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저 좀 도와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