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 게시판에 글을 올렸는데, 우리 딸은 과학 영재 중 2학년까지 하면서 과학담당 교과 선생님도 뛰어나다고 합니다. 그러나 , 학교 성적은 10%내외입니다. 중 2때부터는 소설을 파고 살더니, 소설책도 몇권내고, 영어는 2학년 1,2학기 1등급이며, 일본어도 그냥 혼자 공부해서 native 수준으로하고, jlpt 1급도 시험 봤습니다. 안타깝게 6점 모자라 떨어졌어요. 

전화 일본어를 하는데, 그 쌤이 일본어에 감각이 뛰어나고 현재 대학생만큼 일본어를 하는데, 굳이 외고에 가서 일본어를 전공할 필요는 없다고 하더군요. 언어쪽으로 감각이 뛰어나 공부를 굳이 하지 않아고 점수가 나오고, 어학 시험도 학원 다닐 필요없이 문제집 사서 풀고 시험보러 갑니다. 토익이 이번 2월에 처음 쳤는데, 660점 나오더라구요. 인강듣고 하면, 3개월내 800까지 갈것 같습니다. 듣기는 정말 native 수준이라 잘 알아 듣는데, 문법이 약해서 아님 요령을 배우지 않아서 그런지 R/C쪽의 점수가 낮습니다. 토익학원 보내면 요령 가르쳐줘서 800으로 점수가 나올 수 있는데,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 혼자 문제집 풀면서 요령을 익히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과도 1,2학년때는 과학쪽에 관심이 많아 생명공학도가 되겠다고 했었는데, 영재원에서 문리를 몇번 듣더니, 자기는 이과타입이 아니고, 소설쓰는게 더 좋다면서 아주 손 놔버리더군요. 하지만, 손놓고, 학원도 안다니는데, 그래도 반 1등은 하고 뭐 그렇습니다. 아이큐도 보통 수준이고, 공부를 특별히 하는 것도 없고, 시험때도 안해서, 저랑 매일 싸웁니다. 그런데도 반 1등에 전교 석차도 어느정도나와, 외고와 영재고를 생각하고 있는데, 너무 서로 다른 영역이라 고민입니다. 학교샘들도 어느쪽이나 다 적성에 맞다고 하네요. 적성 검사했는데, 언어인지능력이 99%고 수학쪽 개념이해도도 97%나왔어요. 어느 쪽이나 선택해도 상관없다고 하더군요. 아이도 지금 어린데, 자기 꿈이 확 정해져서 이과나 문과를 정해야 하는이 현실에 참 고민입니다. 심리학도 하고 싶고, 편집장도 하고 싶고, 생명공학도, 임상병리학도 하고 싶다하네요. 전 당근 영재고로 밀고 있죠. 과고는 워낙 내신 관리도 안했고, 선행도 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2년만에 졸업할 수준도 안 될 것 같아 꿈을 접었죠.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