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후에 저희 아이가 고등학교 진학 원서를 쓰게 되었는데요.

작년 인문계 커트라인에 못미치는 내신성적을 받았습니다.

 

잠시 아이 상태를 적어 볼게요..

5세에 아빠 직장관계로 외국에 나갔다가

3학년 2학기에 돌아와 귀국반에서 정규수업은 전혀 받지 못했고,

4학년부터  정규에 들어갔지만,

실력이 너무 차이가 나니  점점 아이가 자신감을 잃고 공부에 취미를 못 붙였습니다.

5-6학년때는 왕따를 당하기도 했구요.

항상 친구가 없는 채로 지내다가

중학교 3학년이 되니 친구들을 사귀었는데

좀 노는 얘들과 어울리며 아예 공부를 않하더라구요.

담임 선생님 말씀으로는 얘가 너무 혼자 지내다가 친구가 생기니,

거기에 빠져서 정신을 못차린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상태의 심각성을 알았는지,

자신도 매우 안타까워 하고 있구요.

 

아이도 충격을 받았는지(고등학교는 다 가는줄 알았다고.. 실은 저도 그랬거든요..

그래서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철들면 하겠지 싶어서 그냥 놔두었는데..)

저희 아이 아래 성적 아이들이 많이 외국으로 빠져 나갔다고..(발빠른..)

그래서 원래 못한것도 있지만 내신이 많이 내려갔다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변두리로 가서 속편히 키울 걸 그랬네요..

사는내내 똑똑한 아이들에게 눌려지내고..

학교도 마음대로 못가고... 아 반성.........ㅠㅠ

 

질문: 서울이나 주변에 내신 걱정없이 갈수있는 인문계 고등학교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신설학교는 괜찮을거라고 하시던데..   커트라인은 예년과 별 변동 없겠죠?? 

        올해는 아이들이 정원보다 적어서 가능성이 있다고는 하시던데.. 

        그게 또 정원미달이어도 어느수준에서 자른다니 걱정입니다. 에효... 

 

답답하다보니 적긴했는데... 좀 그렇네요.. 감사합니다..

2012-11-27 오후 6:10:35

자식가진 부모로서 님의 글을 읽고 또 읽게 되는군요. 사실 어떻게 하는 것이 자식을 위한...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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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7 오후 10: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