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있는 곳은 태국의 방콕입니다.

동남 아시아 생활에 대해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음식과 날씨 문화 등등(시내 중심부라서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며 방콕의 청담동인 통로 및 스쿰빗 지역은 백화점 및 편의 시설이 많음)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관광 국가다 보니 방콕 시내에는 외국인도 흔히 볼 수 있고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국제학교도 많습니다.

국제학교는 크게 미국계, 영국계로 나뉘어지고, 한국 학부모님들의 중국어에 대한 열정으로 중국(싱가폴)계 학교에 보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제가 가진 책자가 좀 오래되긴 했지만, 가장 유명한 ISB나 NIST같은 학교는 학비가 6-70만밧 이상(일년), 그 아래로 Harrow와 Pattana school(50만밧 이상), Anglo Singapore school(스쿰빗 시내 위치, 30만밧 전후), 훨씬 더 싼 국제학교들도 있습니다.

국제학교마다 약간 다르기는 하나, 언어를 선택할 수 있는 국제학교가 있어 자신의 모국어나 원하는 언어를 선택하여 공부할 수 있습니다.

제 아들 녀석은 유치부부터 국제학교에 다녀 3학년에 올라갔는데, 걱정과 달리 영어와 한국어 모두 잘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영어책을 더 많이 읽고 좋아하기는 합니다. 다행히 유치부부터 중점을 둔 책읽기/책방 나들이 습관이 몸에 베면서 튜터나 과외없이 잘 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저자나 책이 생기면서 책을 많이 읽다보니 많은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녁마다 책을 읽어주다가 욕심이 생겨 글밥이 많은 책을 골랐고, 몇 주만에 다 읽었을 때 아이와 느꼈던 그 뿌듯함은 정말 좋았습니다. 그 이후로 여러 종류의 책을 함께 읽었고 이제는 자기 혼자 두꺼운 책을 읽습니다.

국제학교마다 커리큘럼과 환경 등이 모두 다르니 내 아이의 성향을 잘 파악하시고, 맞는 학교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