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외고 1차 합격자 발표가요. 19일인데요. 글쎄 하루 전에 벌써 올라와있길래요.

저는 그저 수험번호와 이름을 입력했을 뿐인데. 합격여부를 알리는 표가 화면에 갑자기 툭 튀어나오길래요.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그걸 보는 순간 멍했어요, 아 그 때 엄마가 옆에 있어서

내가 그 앞에서 눈물 안보이려고  얼마나 참았는데요. 그래요.

불합격이라고 파란 글씨가 뜨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내 인생의 전부가 아닌데 전부가 아니라는걸 분명히 알고 있지만 말이에요.

그냥 안 믿겨져서 그 자리에서 다시 한번 더 해보고. 한 두어시간 지나고 또 해보고.

그런데 그렇게 5번인가를 확인해봤는데 달라지는게 하나도 없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랄까 전산오류 같은게 나서 불합격이라고 잘못 표시된거였으면 좋겠는거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고 지원한게 일종의 모험이기도 했지만요. 영어등급이 좀 그렇긴한데 소신있게 영어과에 찔러넣어본거거든요.

그래도 차라리 경쟁률이라도 높았으면 덜 했을텐데. 그렇지 않아서 더 비참한거에요. 

이놈의 학교가 나 같은 인재를 못 알아본거다. 못 알아본거다..

내가 나중에 서울대가면 된다 서울대가면 된다. 내가 잘해서 후회하게 만들어주면 된다. 내가 잘해서..

그냥 불합격 사유가 궁금해요. 전화해서 왜 떨어졌나 물어보면 무슨 소리에요 합격했는데 했으면 좋겠다.

만약에 안돼더라도 절때 실망하지말자. 실망하지말자 했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날까요.

주변 사람들이 하나 같이 너 같은 애라면 합격할거야 했는데. 그냥 성적이 안되서 그런가봐요.

아이 정말 ㅋㅋㅋ1차에서 떨어져서 이게 뭐야. 아이 정말 입학사정관제고 뭐고 결국엔 성적대로 인가봐요.

알아봐주길 바랬는데. 꿈이 큰 사람이 와줬으면 좋겠다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내일 학교 가서 친구들 앞에서 바보같이 눈물 보일까봐 무서워요.

그리고 저는 게임을 했어요. 창천2라고. 재미있네요.

제 성적이 어떻게 되나 다시 확인해봐야겠네요. 전 자꾸 외부로 나가고싶네요.

아 ㅡㅡ 메탈을 듣자

내가 듣는 음악이 점점 헤비메탈로 가고있는거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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