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에 글 썼을 때

부담되서 사립 외고는 절대 못 다니겠다고 했잖아요..?

근데 제가 공립 외고 간다고 엄마와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어쩌다가 사립 외고 가서 꼴등하면 어쩌나..하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던 저를 발견했어요ㅠ

사립 외고에 대한 두려움에 너무나 가고 싶음에도 불구하고

부딪혀볼 용기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엄마왈

"나는 우리딸이 가서 꼴등해도 부끄럽지않아 가서 네가 배우고 싶은 거 실컷 배우고 미래를 위해서 배우겠다는 자세로 공부를 해야지, 성적표에만 나타나는 숫자가 다가 아니라는 거 너도 잘 알잖아.. 그리고 엄마는 돈 아끼려고 공립외고를 선택한 것이라면 반대한다. 나는 몇 천만원 아끼려고 네 꿈을 접는 거 절대로 원하지 않아, 용인외고에 가고 싶다면 한번 도전해보렴 주위 사람들 신경쓰지말고 너를 위해서 살아.. 알았지?"

그러고는

내가 슬프고 감사한 마음 + 두려움을 떨쳐내는 그 과정에서

엄청 심하게 우니까

개그하시는 엄마 왈

"입학하고 나서 울어도 되는데 뭘 그렇게 우냐~ 입학하지도 않았는데 가서 꼴등할 생각부터 하다니 김치국을 아주 한그릇 마셨네, 그만 울어~!"

그 날 저녁에 울기는 정말 많이 울었는데

엄마께 너무나 감사했다.... ㅠ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찡함...

엄마를 위해서라도 진짜 열심히 해야지! 용인 외고여 내가 간다!!

그리고

엄마 진짜 사랑하구 고마워♡

울엄마가 킹왕짱!!!!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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