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펌] 공부 못하는 나라
LV2 레잇블룸
2011-10-18 오후 12:24:22 | 조회 : 517
 |
|
밥알을 천천히 씹으면 단맛이 나고
거기에서
그 곡식을 가꾼 농부의 땀과
태양과 바람을 만나게 됩니다.
허겁지겁 먹는 밥과는
비교할 수 없는 깊이가 있습니다.
밥알처럼
천천히 곱씹어 가면서
그렇게 음미하며
공부해 보고 싶습니다.
조금 외운 것으로
남에게 젠체하며 허세를 부리는
얕은 공부를 피하고 싶습니다.
천천히 밥알을 씹듯이
하나하나를 음미하면서
모른다 하여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천천히
아이가 천진하게 던지는 "왜?"라는 물음과 함께
그렇게 맛있게
공부해 보고 싶습니다.
지금 하는 우리의 공부에
어설픈 성적이 매겨지고
인간이 인간을 나누는 잣대가 된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배우는 것들은
우리가 만들어낸 것도 아니고
이것들은 익히는 것이
우리의 창의성이나 지적인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가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또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됩니다.
하여
조금 더 깊이
조금 더 천천히
음미하면서
음악을 듣듯이
아름다운 그림을 보듯이
공부해 보고 싶습니다.
쫓기지 않고
행복하게 공부해 보고 싶습니다.
인간이 만든 독특한 창조물들,
고통의 노작들을
경이로운 기록들을
가만히 제대로 느껴보고 싶습니다.
제대로 공부라는 걸 해 보고 싶습니다.
.jpg)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