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아이가 어릴(4살) 때, 아이에게 앞으로 뭘 시킬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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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앞에 앉아 먼저 표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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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고 싶은 종목(?)을 가로에 쓰고, 나이를 세로에 썼습니다.

아이가 배울 수 있는 나이라 생각되는 지점에 막대그래프처럼 화살표로 표시하였습니다.

종목에 따라 배워야 하는 시기가 적게는 1년, 길게는 6년...

그 당시에 참 많이 생각하고 철저하게 계획을 세웠지만, 아이가 커 가는 동안 약간의 수정은 당연했습니다.

피아노는 6년을 생각했는데 실제는 5년을 했고...

운동은 종목을 바꿔가며 계속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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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작업이... 남의 말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욕심 많은 아빠지만 그렇게 무리하지 않고...아빠 의 생각대로 아이가  다양하고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던 바탕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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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어느날 느닷없이 감사하다는 말을 합니다. 자기가 이렇게 많은 걸 할 수 있는 이유가 아빠 때문인 것 같다며...아이 스스로 자신에 대한 믿음, 자존감을 갖고 있는 걸 느낄 수 있어 저도 감사했습니다.(아이에게, 하느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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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으로 보니, 아이를 키울 때 '앞서 세워보는 계획'(준비)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 앞에 훌륭한 멘토가 나타나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부모가 아이를 위한 여러 준비를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요즘도 가끔... 아이에게 뭘 시킬까 생각해보면... 계속 떠오릅니다.

그럼 잊지 않고 시키려 메모를 해 둡니다.

 

수능이 끝나면, 논술 준비와 함께 고전을 많이 읽게 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