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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2012-05-13 오후 4:08:50 | 조회 : 1059
내가 아이 키울때는 업고 안고 유모차에 태워 산책다니거나 외출할때 사람들이 아기 예쁘다고
칭찬하거나 볼을 쓰다듬거나 하는거 싫지 않았거든요?
내 아이 예쁘다 해주니 기분도 좋았고 으쓱~ 하는 마음도 있었고.
그런데 요즘은 워낙 사람들도 다양하고 해서
자기 아기 만지는거 싫어하는 엄마들이 많잖아요?
아기가 아무리 예뻐도 말로만 예뻐해야지 손댔다간 버럭~하는 엄마들도 있고
요즘은 그런 면에 있어서 많이 조심하는 편이에요.
오늘 딸 아이랑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다가 중간층에서 아기띠로 아기를 가슴에 매단 엄마가
타더라구요.
아기를 좋아하는 우리 딸 "엄마 아기가 너무 귀엽죠 ~" 하면서 그 아기 볼을 만지려 하기에
"아기 만지지 말고 눈으로만 봐"했거든요.
그러면서 1층에 도착해서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는데 뒤에서 그 애기엄마가 부르더군요.
"우리 딸이 세균이라도 돼요? 왜 만지지 말라는건데?""
"기분 나빴으면 미안해요. 요즘 아기 만지는거 싫어하는 엄마들도 있어서 조심하려고 한건데"
"아~ 18!! 우리 아기가 더럽다 이거야? 이년아"
토씨 하나도 가감없이 그대로 옮겨적은건데요,
내가 한말의 뜻이 전혀 전달이 안되는건가요? 느닷없는 18금 욕설에 골이 띵~ 울리더군요.
이런일로 입씨름 하기 싫어서 "미안합니다" 하고는 그냥 돌아섰는데
뒤에서 계속 욕하더라구요.
윽...나도 성질 드러운데. 저거 그냥 확~
하지만 딸아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보고 있어서 억지로 참았어요.
"엄마 저 아줌마는 왜 계속 나쁜 말 해요?"
"아줌마가 머리가 많이 아픈가봐. 신경쓰지 마" 하고는 얼른 그 자리를 벗어나는데 아파트 마당을 다
비껴가면서 슬쩍 돌아보니 아직도 그 자리에 서서 혼자 삿대질 해가며 열혈욕설질 하고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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