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학교친구에게 맞은 아이에 대한 글 보고 울컥~해서 적어봅니다.

전 우리 아들 말귀 알아들을때부터 가르쳤습니다.

"절대로 친구 때리지 마라"

"친구와 다투지 마라"

"항상 니가 먼저 양보해라"

"어려운 처지에 있는 친구를 도와줘라"
당연히 이렇게 가르치는게 정상이고 올바른 교육이다 생각했습니다.

문제는..다른집 부모님들도 모두 저같이 가르치지 않는다는것이죠.

우리 아들은 어릴때부터 세뇌(?)를 당해서 친구 때리면 정말 나쁜 사람 되는줄 알고 컸습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다니면서 가끔씩 친구들과 싸워 맞고 오는 일은 있어도 때리고 오는 일은

없었습니다.

맞고 오면 솔직히 열 받죠.

쫓아가서 내 아이 상처낸 녀석 으르렁거리며 혼내주고 싶고 한대 쥐어박고 싶기도 했습니다.

속은 용암처럼 끓어오를지라도 아들한테는 니가 참아라. 니가 잘한거다 이렇게 말해줬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3학년까지도 종종 맞고 오더라구요.

왜 맞았냐고 하면 친구가 그냥 때렸답니다.

하루는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어 왔길래 이유를 물으니 학교 운동장에서 반 친구가 신발주머니를

얼굴에 집어던졌답니다. 이유없이.

그때부터 작전(?)을 바꿨습니다.

친구들과 장난이나 놀이를 할때 상대방의 실수로 맞은건 용서해주되, 이유없이 너를 때리는

친구들에겐 너도 반격해라. 태권도에서 배운 돌려차기도 한방 날려줘라..;;;;;

그 날 이후 아들이 맞고 오지 않더라구요.

아들을 호구로 봤던 녀석들이 한번씩 아들한테 얻어터지고 나니 꼬리를 확 내렸습니다.

그간 아들이 힘이 없어서 맞은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딸에겐 첨부터 이유없이 때리면 너도 맞받아쳐라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남편은 잘못된 방식이라고 질색했지만...어쩝니까?

요즘은 착하면 바보+등신 되는 세상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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