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녁에 동네 정육점에 갔죠.

아까 열공님 글 읽고 나서 계속 삼겹살이 눈앞에 아른아른~ ㅋ

비도 오고 웬만하면 나가기 귀찮아서 참으려고 했는데 참으려 할수록 삼겹살의 육질이...

입에서 침이 실실 새어서..ㅜㅜ

삼겹살 사들고 집에 오는데 멀끔하게 생긴 외국인 남자와 한국인 아줌마(?) 처녀(?) 커플이 앞을'막더군요.

먼저 한국인 여자가 "자매님 몸에서 피어오르는 아우라가 범상치 않네요"

바로 뒤이어 외국인 남자가 솰라솰라대면서 종이같은걸 내밀더니 그걸 사야된다나..

대꾸하기도 귀찮아서 그냥 비껴가려는데 자꾸 붙잡더라구요.

얘네들 어떻게 떼어내나 하다가 짧은순간 그냥 떠오른 생각.

고등학교 다닐때 음악시간에 돌아오라 소렌토로~

원어로 배운적이 있죠. 다행히(?) 아직 까먹지 않고 있었고.

그 노래 원어 가사를 랩하듯이 그냥 따따부따 쏘아붙였습니다.

그 커플 뻥 찌더니 솰라솰라 대던 외국인 남자가 파트너에게 아주 유창한 한국말로

"뭐야, 미친년이잖아" 하는거에요.;;

그러더니 "얘는 상태가 안좋다. 딴 사람 찾자" 하더니 저를 버리고(?) 갔습니다.

원래 떼어내려고 했던 거지만 흠..아직도 찜찜한 이 기분은..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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