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웬지 거창한 느낌이 드네요.

내용은 별것 아닌데.;;

결혼하기 전까지 어머님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유일한 마음의 위안거리였던 우리 남편.

첫 애 낳기 전까진 매주 토요일 꼬박꼬박 시댁 올라가는 것을 당연히 여기다가..

애 키우면서 여러가지 돌발 상황들 때문에 1 주일에 한번이, 2주일에 한번으로, 한달에 한번으로,

지금은 어른들이 시내 나오셨다 들르시는 것 말고는 두분 생신, 어버이날, 명절,모내기, 추수하는

날일때나 올라가게 되었네요.

같은 울산안에 사는데 차를 타면 40분만에 가는데 그렇게 되었네요.

시골 올라갔다가도 집으로 내려오면 거실에 대자로 누워서

"으아~~ 역시 우리집이 제일 편하다으아~~"

물론 저도 친정집에 갔다가 우리 집에 오면 몸과 마음이 더 편하다고 느끼긴 하지만요.

어떨때 내가 먼저 옆구리 찔러 시댁에 서너시간 다녀오자고 하면

귀찮아 하고, 다음에 가자 그러고..

부모님에 대한 마음이 식은건 아닌데 좀 게을러졌달까?

이 다음에 우리 아들이 결혼하면 우리 남편처럼

차츰 차츰... 우리에게서 멀어지겠죠?

우리집 보다 자기네 집을 더 편하게 여기고 그러겠죠?

갑자기 이런 저런 생각하니 울컥~ 울컥~

아들놈 쌔빠지게 키워봤자 소용없구만...

더불어 옛~ 날 언니들 둘다 결혼으로 떠나가고 나서 엄마가 저에게

"딸 자식 키워봤자 헛거다" 푸념하시던게 생각납니다.

우리는 부모님을 섭섭하게 하면서 장차 내 자식이 우리를 섭섭하게 할걸 생각하니

괘씸발칙한건...이기적인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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