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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안되는 강아지 사랑.
2012-07-15 오후 7:26:58 | 조회 : 595
어제 오후에 남편과 장을 보고 오다가 아파트 근처쯤에서 갑자기 개 한마리가 뛰어들었어요.
남편이 아무래도 치인것 같다고 내려서 확인을 한 결과 즉사 했나보더라구요.ㅜㅜ
그러고 있는데 어떤 부부가 뛰어와서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차 앞에서 대성통곡을 하며 "우리가 자식처럼 기르던 개인데" 원망을 퍼부었습니다.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을 돈으로 대체할수는 없겠으나 그렇다고 모른척 할수도 없어서
변상을 하겠다고 하니...째려보면서 우리가 돈 받으려고 이러는줄 아느냐며 화를 내더군요.
돈은 필요없으니 그냥 가라고 합디다.
그러면서 다시 울면서 가더라구요.
아파트 단지 내에서 식당 영업하는 사람들이더군요.
우리는 차를 앞으로 이동시켜서 그 자리에 좀 기다리고 있었어요.
개 시체를 그냥 버려두고 가기도 뭐하고 개 주인들이 개를 수습하러 다시 올동안 기다렷던 거에요.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그 사람들이 안와서 그냥 집으로 왔어요.
우리가 있으니 꼴보기 싫어서 안나오다 보다...이런 생각을 하며.
그런데 오늘 교회에서 만난 아이들이 **아파트 옆 길에 개 시체 있다고 봣니? 봤어? 이런말들을
하는 거에요.
위치가 꼭 사고났던 그 지점인것 같더라구요.
남편과 다시 가보니 어제 그 자리에 개가 그대로 누워있더군요.
어제부터 지금까지도 계속 많은 비가 오고 있는데 개를 치우질 않았더라구요.
바로 옆에 아파트 화단도 있고 개를 그렇게 자식처럼 길렀다면서 묻어주지도 않고 그대로 방치를
해놨더군요.
남편이 그 식당에 가서 문을 두드려 주인을 나오게 하고
개가 아직도 그자리에 있던데 안치울거면 우리가 대신 묻을까요? 햇더니
아주머니가 그깟 개새끼 치우던지 묻던지 알아서 하고 그 일로 찾아오지 말라더군요.
조금 어이가 없더라구요.
과연 개를 사랑한건 맞는지...
아니면 생명이 있을때만 좋아하고 생명이 떠나니 보기 싫어진건지..
개는 아파트 경비아저씨와 의논해서 사람들이 잘 안밟고 다니는쪽으로 묻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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