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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작작 해라.
2012-12-31 오전 11:48:18 | 조회 : 1206
어젯밤 남편과 대판 싸웠습니다.
사람이..사연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돈에 허덕이지 않는 사람이 중산층 아래로는 몇명이나 될까요.
9평 주공임대아파트 사는 20대초반 아가씨인데 부모없고 형제 없고 국가에서 장학금으로 내준 천만원은 외할머니가 먹튀하시고 기초생활수급(?) 매달 40만원씩 받는답니다.
알바를 하면 그 40만원도 나오지 않는다네요.
아파트 월세는 매달 18만원인데 두달만 연체되어도 강제퇴거 당한답니다.
현재 두달째 월세 연체되어 있는 상태이며 생활비가 -2만원이랍니다.
그리고 9월까지 학원을 다녀야 10월에 직장에 다닐수가 있는데 학원비가 매달 22만원이구요.
여하튼 그 외에 개인 사생활이 칡뿌리처럼 마구 엉켜있어요.
남편한테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슬슬 감이 오더라구요.
남편의 병(?)이 또 도진거지요.
짜증나서 모른체 하고 있었더니 옆에서 끙끙 앓는 소리에다 한숨소리에다....-_-
당장 해결해야 할 돈이 얼마냐고 물으니 당장은 50만원정도 있어야 하고,
2013년 9월 학원수료 끝날때까진 매달 40만원씩은 돌봐줘야 한다는 말에
빵 터져서(절대웃음이 터진게 아니고 분노가 빵 터진것임) 한판 했습니다.
당장 시급한것은 일회로 해결가능하다 치지만 계속 우리가 뒤를 봐준다는건 너무 황당한 일이네요.
현재 후원하고 있는 아이들도 솔직히 형편 너끈해서 봐주는거 아니거든요.
미성년자이고 입대할때까지라는 전제조건이 붙어있고요,
교회구제부에도 일부 찬조를 받아서 후원하고 있어요.
남편의 취지는 너무나 거룩한데 저는 악처의 길로만 깊이 들어가고 있네요.-_-
이것 저것 생각해보니 새삼 열공서포터님과 캉쌤. 스터디홀릭님이 존경스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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