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아니고 남편한테 하고 싶은 말이네요.

최근부터 다시 집 붙박이 가구가 된 남편은 하루종일 딩구르르 하며 TV보고,  냉장고 뒤지고

저의 카카오스토리를 사찰(?)합니다.

카스에 댓글 단 친구들 하나 하나 이름 대면서 누구냐고 취조하고

가끔씩 울적한 심정을 담은 글을 올려 놓으면 요게 뭔 뜻이냐고 취조하고..

참다못해 친구를 끊어버렸더니

담날 난리가 났습니다.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가 있어?

어떻게나를 자를수가 있어?

방방 거려서 다시는 간섭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받고 다시 친구로 받아들여줬죠.;;

자기 입으로 한 약속이니 어쩌지는못하고 궁금해서 미칠 지경인거 알면서 상큼하게 모르는 척.

오늘은 인터넷으로 마트 장보기 하고 있는데 남편이 오더니 심심해서 못살겠다고

마트에 직접 가서 장을 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오늘 컨디션이 꽝이어서 나가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옆에서 어찌나 떼를 쓰는지 등쌀에 못이겨 마트로 출동했네요.-_-

다녀오니 피곤이 엄습해서 파김치가 되었는데 콧구멍에 바람 쐰 남편은 힘이 철철~

얄미워서 한대 패주고 싶었어요.

지금은 거실에서 딸램한테 " 1+1은? 귀요미~" 요거 하다가 "아우, 아빠 유치해요!"

딸한테 핀잔 듣고 있네요.

각 방송사 아침 드라마. 월화 드라마 . 수목 드라마. 주말 드라마 제목과 줄거리 출연배우들 이름까지

다 꿰고 있는 남편이 저보다 더 아줌마 같아서 짜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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