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대출사기 당한 뒤로 여기서 워낙 여러번에 걸쳐 찡찡대어서 많은 분들이 지겨워

하셨을것 같아요.^^;  대출사기에 관한 것은 이 글을 마지막으로 쫑내겠습니다.

1억에 가까운 공사 대금을 떼먹고 먹튀한 건축업자 때문에 그걸 우리가 옴팡 뒤집어썻습니다.

당장 우리가 일시킨 자잘한 유리,샷시,벽지, 장판,몰딩,페인트, 조명, 전기,기타 설비 등등

각종 업계에 인건비와 공사비를 물어내려니 다 감당할수가 없어서 대출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파트 담보대출은 삼사년전에 이미 받아서 추가대출 해봐야 얼마 되지 않았구요.

농협캐피탈이란 곳에 대출신청을 했는데 신분증, 등본,원초본, 주거래통장최근3개월내역 등을 사본으로

팩스 보내달래서 보냈구요. (대출기관에 서류를 먼저 보내면 안된다는 것도 이번에 모든게 저질러지고 알았네요. ) 

농협이란 글자가 붙어 있어서 믿고 의뢰했는데 무늬만 농협이었나봅니다.

그곳에서 우리가 팩스로 보낸 서류를 사방팔방의 사금융까지 포함한 제 2 금융권으로 돌렸구요.

서류 보낸지 사흘만에 신용정보 조회수가 90건이 넘었대요.-_-^

과다 조회때문에 신용등급도 내려갔구요.

하루에도 30-40통의 전화가 걸려왔어요.

산와머니, 러시앤캐시 등 티뷔에서 본 이름부터 듣보잡 업체까지...

한 며칠 각종 업체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들을 받으니 머리가 빙빙 돌더군요.

그 와중에 대출사기를 당했죠.

첫 글에선 피해본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 않았지요?

정확하게 1,258만원 사기 당했습니다.

1,2 만원이 아쉬운 때에 천만원이 넘는 돈을 한큐에 잃어버리니...정말 눈에 뵈는게 없더라구요.

두 아이가 없었다면 진작 에  나쁜 생각을 품고 콱~ 했을지도 ....ㅜㅜ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은 정말 필요했기에 사기 당한 뒤로도 대출시도는 계속 했습니다.

아파트는 한도까지 대출받았지, 신용등급은 하락햇지, 조회건수 엄청나지....

은행권에선 고개 절레절레 흔들지... 이자를 좀 세게 줘도 타금융권에 손을 벌릴수밖에 없었죠.

제가 엄청~~난 대출회사들의 전화들을 (오늘도 받았어요 많이) 받았는데 사기업체도 많았습니다.

지금까지 통화한 유형들을 떠올려보니 대충 가닥이 잡히더군요.

요 사기꾼 새끼들의 패턴이.

그래서 저같은 실수 하지 마시라고 다시 정리를 해봤습니다.

단 한분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1. 우리, 신한, 현대, 등등 공신력 있는 이름을 도용해서 경계심을 초큼 무너뜨린다.

2. 기존의 상품이 아닌 한시적으로 특별히 만들어진 상품이라고 한다.

   예: 신용불량자들을 위한,  신용등급 낮아서 은행권에서 대출은 안되는데 경제활동이 가능한 사람들..

3. 타업체보다 월등하게 높은 한도액 승인났다고 한다.

   정식 등록된 대부업체들은 대출한도액들도 다들 엇비슷하더라구요.

   차이 나봤자 100-200만원 차이..

   그런데 비상식적으로 높은 한도액 부를때 의심해봐야 합니다.

   제가 사기당한게 이 케이스지요.  돈은 많이 필요한데 천만원까지 대출된다, 천오백까지만 된다

   그래서 김빠져있을때 전화해서 5천만원 승인났다, 6천만원 승인났다고 하면 정말 혹하거든요.

   잘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데  이때는 눈에 콩각지가 씌어서 현실적인 판단이 되지 않아요.

4. 고액한도 승인났다고 한 뒤에 본인 인증비용, 보증보험비용, 변제능력확인등의 명목으로

    돈 입금을 요구한다. 여기까지 오면 사기확률 80%,  카드결제 폰결제 안되고 현금으로만 받는다

    하면 사기확률 90%.

5. 대출진행시 결정적인 전화(대출금 결제 등)는 꼭 늦은 시간(은행업무마감시간) 다 되어서 한다.

    피해를 입어도 은행에 빨리 확인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큼...적고보니 별것 없네요.^^; 딱히 도움될 내용도 없는 듯.

그간 벼라별 사기업체 다 겪었어요.

우리 금융이란 곳은 본인인증 쿠폰을 구입해야 하는데 12만원 든다 하고...

현대캐피탈이란 곳에선 3천만원을 빌려준다면서 3개월치 원리금 207만원을 요구하더라구요.

대출금 결제시 같이 환급되는 부분이라 하면서(전에 사기당한 유형과 같았어요)

그리고 신한캐피탈이란 곳에선 통장에 600만원 잔고가 있어야 하고 잔고 인증 후 바로 대출이

실행된다 하더군요.

전산과 직원이 ARS로 확인을 하는둥 어쩐둥 하는데 좀 미심쩍어서 대출받을 계좌에

인건비로 지급할 돈을 우선 600 넣어놓은 뒤 지급금지 신청을 했어요.

잔고 확인만 되면 된다고 해서.  여기까지 처리한 시간이 점심시간대였거든요.

그런데 오후 3시가 되도록 소식이 없더라구요.

그간 겪은 경험상..돈을 빼갈려고 수작을 하려고 하면 꼭 늦은 시간에 전화를 하더라구요.

은행에 확인을 못하게 하려는 것 같아요.

역시나 오늘도 오후 4시 넘어서 전화가 왔어요.

ARS로 주민번호 계좌번호 찍어주고요 나중에 보안카드 비밀번호 물어보더라구요.

왜 물어보냐고 하니 은행에서 요구한다고 하대요.

자기들도 그 큰 돈을 그냥 내줄순 없지 않겠냐고 솰라솰라 블라블라~

그러더니 지급금지계좌로 전산에 떴는지 그거 풀게 하려고 온갖 감언이설로~

여기까지 하고 그냥 끊었습니다.

내일은 보안카드도 교체하고 통장번호도 교체하려구요.

그리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지난번 사기 당한 뒤에 명의도용방지, 휴대폰인증번호 보호 서비스 두개 가입했습니다.

그 후로 하루에 대여섯번씩 명의도용차단 발생건 문자가 날라옵니다...-_-

사기당하지 않으신 분들도 명의도용방지 서비스는 들어두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보이스피싱, 대출사기 당한 사람들의 카페가 있더군요.

처음엔 거기 들어가서 위안을 좀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저같은 경우는 자주 가지 않는게 낫겠더라구요.

피해 당한 사람들의 사례를 읽으면서 그 날의 기억이 자꾸 새록새록떠올라서 미치겠더라구요.

그곳에선 몇천만원대 금액을 날린 사람도 많더군요.

모두가 한순간 앗차! 하는 순간 당했다는 거.

매사에 조심하는 거 외엔 방법이 없다는 것과 결국은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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