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이 전부가 아니다. [스터디홀릭 모바일]

우리 아이들에게 사람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며 현재 양지에 있는 사람이 미래에

응지에 있을수 있고 현재 응지에 있는 사람이 미래에 양지에 있을수도 있다, 모든 사람을 대할때 겉모습보고 판단하지 말고 항상 겸손하라고 얘기해줬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도 그렇겠지만, 아파트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나 경비 아저씨에게 90도 각도로 깍듯이

인사하게도 시켰지요.

오늘 극적인 만남(?)이 있었습니다.^^;

남편과 딸래미 피아노학원에 데려다주러 나가는 길에 아파트 현관에서 한 사람을 만났답니다.

3년전쯤에 우리 아파트 청소하시던 아주머니셨어요.

그 당시 8개월 정도 일하시다 그만두신걸로 기억되네요.

서로간의 이름도 모르고 연락처도 모르고 단지 그분은 아파트 청소하시는 분이고 그분에게 우리는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집 사람들..요정도의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청소일을 그만두시고 나서도 우리 생각을 자주 하셨다고 합니다.

부모부터 아이들까지 정말 인사성이 밝고 교양있는 사람들이었다고.

ㅎㅎ 창피하네요. 그저 인사를 꼬박꼬박 했을뿐인데 우리에 대해 너무 좋은 이미지를 갖고 계셨더라구요.

이번에 집을 구입하게 되어서 올수리 하려고 하니 여러 업체에서 들이댔는데(?)

우리가 생각나셔서 무작정 찾아오셨다고 해요.

하지만 그간의 세월에 기억이 옅어져서 우리는 12층에 사는데 그분은 우리가 3층에 산다고 생각하시고

3층의 첫집부터 끝집까지 다 벨 눌러가며 집주인을 확인하셨다네요.

경비아저씨한테까지 찾아가서 3층에 인테리어공사 하는 집 모르냐고 물어봤는데 모른다고 해서

낙담해서 돌아가던 길이었는데 딱 우리를 만난거에요.

완전 드라마틱하죠? 저만의 생각인가요?^^

하여튼 우리와 마주치고는 얼마나 반가워하시는지..^^

딸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내친김에 바로 그분 집에 가서 견적을 내게 되었어요.

저도 옆에 있다가 꼽사리 끼어서..;;;

그런데 집이 근처도 아니고 꽤 멀더라구요?

그 멀리서 우리집까지 일부러 찾아오셨다니 참 감사했답니다.

집이 꽤 컸어요. 2층짜리 주택인데 원래 재력은 좀 있으셨던것 같아요.

청소일은 왜 하셨었는지 모르겠으나...

그리고 견적상담도 아주 수월하게 끝이 났어요.

그간의 우리 인격으로 봐서는 속이거나 할 사람들이 아니라며 그냥 믿고 맡길테니

비용 걱정 하지 말고 야무지게만 리모델링 해달라고 하시더군요.

아이들에게 교훈삼아~ 인성교육삼아~ 입버릇처럼 햇던 말인데

막상 우리가 효과(?)를 봤네요.

우리에게 닥친 어려움을 이용해서 배를 불리려는 사람들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했었는데

한줄기 서광처럼..큰 위안을 받았답니다.

덧글(36) 스크랩

정말 드라마틱하네요************************************************************************************************************************************

2013-02-25 오후 6:0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