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월셋방 얻어 후원하고 있는 학생 말이죠.

올 9월에 입대 하거든요.

작년에 우태아빠님의 조언에 따라 부사관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제시했으나...

이 아이는 부사관에는 뜻이 없고 상근예비역으로 가겠답니다.

어쨌거나 우리의 후원조건은 입대할때까지..이므로 상근예비역을 가던 어쩌든..

입대와 동시에 월세,가스비 기타 등등의 한달에 약 45만원 가량 드는 비용을 니가 전적으로

부담해야 되는데 그래도 상근예비역 가겠느냐, 전역할때까지 스스로 그 돈을 충당하며 지내겠느냐

하니 그렇게 한다고 해서 더 이상은 강요(?)하지 않고 바라만 보고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8층짜리 건물 공사에 투입되어서 하루에도 몇십번씩 8층까지 무거운 짐들을 지고

오르락내리락 엄청 고된 노가다랍니다.

월급은 150만원입니다.

이 아이의 아버지란 사람은 홀연히 사라졌다가(할아버지 장례에 코빼기도 안비침) 최근에 종종 아들네 집에 나타나 이삼일 에서 일주일 빌붙어 있다 또 사라집니다.

그런데 1월에도 외식비로 60만원을썼고 2월에도 외식비로 50만원을 썼답니다.

집에서 하루종일 티비보고 자다가 저녁에 아들이 퇴근해서 오면 밖에 저녁먹으러 가자고 조른답니다.

아버지가 집에 있는 날은 어김없이 저녁외식 하는 날이고 또 한번 사먹으면 비싼것 밖에 안먹는답니다.

아이는 불만이 많지만 차마 아버지한테 거절을 못해서 끌려가고있는 실정이구요.

첨에 남편이 그렇게 만류했는데 아버지한테 현금카드 비번을 알려준 모양이에요.

아들이 힘들게 번 돈을 곶감 빼먹듯이 야금야금 닦아쓰고 있습니다.

지난 1,2 월 월급 300만원에서 외식비로 110만원 나가고 아버지가 야금야금 찾아서 쓴게 80만원이고..

교통비 제하고 현재 100만원 남아있답니다.

지금 아들은 속이 터져서 곪아있는 상태이고 입대전까지 모은 돈으로 전역까지 쓰기에도 모자란 돈인데

아버지는 그런 것엔 생각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우리에게 월급관리를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어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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