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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 투혼(?)
LV30 cca7
2013-03-15 오후 6:55:12 | 조회 : 1002
오늘 아들녀석 학교에서 전교 회장 선거가 있었답니다.
아들반의 친구도 입후보 했는데 오늘 연설하는 자리에서...
학교폭력 이라고 쓴 종이를 자신의 머리 위에 올려 놓고
"여러분 잘 보십시오. 저는 학교폭력이라는 것을 이렇게 밀어버리겠습니다"
하면서 손을 들어 머리 뒤통수부터 이마까지 쓱 ~ 밀어내렸는데 머리털이 우수수...
바리깡을 숨기고 있다가 머리를 밀어버린겁니다.^^;
머리 한 가운데 고속도로가 생긴거지요.
이 아이는 1학년때도 우리 아들과 같은 반이었는데 1학년 2학기때도 어느날 갑자기
삭발을 하고 학교에 온적이 있습니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고 있다가 재채기를 크게 하는 바람에 미용사 손이 삐끗(?) 하여
그냥 확 밀고 온건데 선도부 선배들과 학주선생님도 황당해서 별 말 못했었다는군요.
어쨌거나 오늘의 퍼포먼스로 인하여 연설장(?)은 폭소로 아수라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들네 반에선 거의 몰표를 얻었고 결과는 월요일 가면 나온다네요.
이걸 별나다고 해야 할지 정열적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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