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뚜벅 뚜벅 쉬지 않고 걷는 아들......
2014-10-17 오후 3:13:38 | 조회 : 2738
이번 주 수요일에 고2 아들램 중간고사가 끝났습니다.
시험결과는 지금까지 치룬 시험 중 가장 잘봐서 아들이 무척 좋아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학..... 고등학교 입학 후 처음으로 100점 받았습니다.
(이 전화 받고 사무실에서 춤출뻔 했네요^^....)
아들램 학교는 수학시험을 어렵게 내는 편이라 수학 평균은 늘 40점대고
아들램 수학성적은 정말 더디게 올라 늘 속을 타게 했습니다.
다른 과목도 그렇지만 수학 때문에 참 답답했거든요.
이번 시험은 좀 쉽게 출제되었다고 하지만 100점은 문과에서 6명인데
자기가 그 중에 한명이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하는데 감개무량 했습니다.
딱 1년 반 걸렸습니다.
작년에 고등학교 입학 후 첫 중간고사 때 수학시험 본 날 자기 점수에 충격받고
저에게 전화해서 엉엉 울던 아들이 원하던 곳에 첫발을 내딛게 되기까지 걸린 시간이....
"1등하는 친구가 수학 푸는 거 보면 저랑 차원이 달라요."
"부럽니?"
"안 부러운건 아니지만 전 저대로 제가 배운 방식으로 꾸준히 하는거죠, 뭐"
"너 남은 학기는 성적으로 레이저 쏴야 해"
"저도 알아요. 좀 기다려봐요.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열심히 안하는거 같은데...."
"엄마는 엄마 눈앞에 있는 거만 존재한다고 믿는 거랑 똑같아요."
"........ㅜㅜ"
"그동안 공부하면서 아무리 해도 안되는건가 해서 답답했는데
유리천장을 깬 기분이에요"
전교권을 다투는 친구들한테는 늘 받는 성적일 수 있겠지만
보이기만 하고 오를 수 없는 현실을 유리천장 같았다고 처음 얘기하는 아들램 얘기를
들으며 이 녀석이 그 동안 엄마한테조차도 다 얘기 못하고 마음 고생 많이 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얼마나 공부해야 하는지 감이 잡혔니?"
"네, 그동안 공부를 안한건 아니지만 더 열심히 공부했어야 했더라구요
시험을 보면 늘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아쉬움이 좀 덜한거 같아요."
이제 예비고3이라고 불리우기 시작하는 고2 끝자락을 향하고 있는 아들램....
아들램을 보면서 정말 성실함이 가장 중요한 무기구나....
쉬지 않고 노력하면 그것들이 쌓여서 노력의 결과가 언젠가는 나타나는구나.....
믿고 기다려주는거 힘들지만 해야 하는 거구나.....
자식이지만 참 존경스럽다.....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항상 속으로는 이 녀석이 과연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함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뚜벅 뚜벅 쉬지 않고 걷는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을거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P.S.
아들, 안주하지 말고 홧팅하자!~~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
|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
로그인 하시고 덧글도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