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 아들의 한일고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아침 8시에 출발해서 망향휴계소에서 쉬는데 한 학생을 보는데 딱 감이 오는겁니다. 아~~ 저애 한일고 신입생이다. 그랬더니 아들이 웃으면서 자기도 그런거 같다고 하더군요.
커피 한잔 먹으면서 잠시 말을 거니 딱 한일고 학생이더군요. ㅎㅎ
둥근 머리스타일에 편한 면바지 그리고 간편한티 ㅎㅎ
10시에 학교 도착해서 기숙사로 물품 정리하러 들어가는데 짐이 트렁크에 한가득이어서 걱정을 했지만 재학생들이 모두 나와서 짐 옮기는것을 도와주는데 너무 고맙더군요.
한참을 짐 정리하는데 울 아들 침대 선배며, 기숙사 호실 선배들이 찾아와 아들한테 조언을 많이 해주고는 저녁먹고 호실애들 다 데리고 매점으로 6시까지 오라고 시키더군요. 아들은 연방 머리를 조아리며 예 선배님하고 ㅎㅎ 좋은 선배들이 있어서 마음이 한결 놓였습니다.
학교에서 제공한 점심식사를 했는데 맛은 있었습니다. 이것도 걱정거리 였는데 생선에서 비린내가 나지 않는걸 보니 신선한걸 사용한거 같았습니다. 아들도 남기지 않고 다 먹고나서는 맛있다고 해서 또 한시름 내려 놓고.......
입학식은 2시부터 시작했는데 인상적인것은 재학생 모두가 참석을 했더군요. 선배들과 서로 인사하는 시간도 있었구요. 울 아들 어디있나 찾다가 포기 ㅎㅎ 뒷모습이 다 똑갔습니다. ㅠㅠ;;
입학식 끝나고 아들은 교실로 이동해 담임과의 시간을 가지고 학부모들은 소강당으로 이동해 교감선생님과 선배학부모와 대화의 시간을 가진후에, 다시 학부모는 교실로 이동해 담임선생님과 대화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두 끝나고 나니 소강당으로 다시 이동해 소강당에서 교감선생님과 대화시간을 가지고 나오는 아이들을 보며 마지막 이별식(?)을 가졌습니다.
여기저기서 어머님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더군요.
아들을 안아주며 잘먹고 잘살아라 했더니 아들曰 "고럼" 자슥 엄마한테는 뽀뽀해주면서 저한테는 안해줘서 잠시 삐졌습니다. ㅠㅠ;;
차를 타고 돌아오면서 와이프 달래준다고 애교도 떨었는데 별 효과가 ㅠㅠ;;
집에와 와이프가 피곤한지 잠시 단잠에 빠졌는데 11시에 전화벨이 울리고 아들 전화를 확인한 와이프 벌떡 일어나 받았는데 끊어지는 겁니다. 당황한 와이프가 왜 그러지를 연발하는데 다시 울리는 전화벨...
받더니 한참 수다를 떨더군요. 그러더니 안심을 했는지 그때부터 숙면에 ㅎㅎ
울 와이프 울리면 너 용돈 안보내준다고 협박을 한게 효과가 있었는지 착하게도 첫날 저녁이라고 집에 전화를 다 했네요. 공중전화에 애들이 줄서 있다고 길게 못한다고 해서 빨리 끊었는데 그래도 착합니다. ㅎㅎ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갑자기 변한 환경탓인가 무의식 중에 아들 깨운다고 아들방으로 가는 저를 보고는 흐~~ 한번 웃고 다시 제자리로 왔습니다. 와이프도 좀 기운이 빠져 있더군요.
아마 조금 있으면 다시 제자리를 찾겠지만 좀 그렇네요 ^^
지금쯤 오리엔테이션을 열심히 받고 있겠죠............
이번달 말에 학부모 총회가 있는데 그때나 봐야 할거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