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딸은 이제 고3 처음 중간고사네요.

진학담당 선생님이 이번 중간,기말이 너의 인생을 좌우할거라는 엄포에 그냥 열심히 파고 또 팝니다. 옆에서 보고 있자니 기분은 좋은데 저 고3때 생각이 가끔나네요.ㅎㅎ

울 아들은 고등학교 입학하고 첫 중간고사를 보게 됩니다.

5월1일 중간고사 끝나면 집으로 오는데 딱 2달만에 집에 옵니다. 다른 특목고는 주말이면 집에 보내는데 이노무 한일고는 두달동안 집을 안보내네요. ㅋㅋ

하긴 일년에 딱 5번, 그것도 4~5일만 집에 보내니 사교육이라는게 발붙일 틈이 없네요.

어제 저녁에 와이프 전화가 울려서 보니 "한일고 공중전화" 이렇게 뜨더라구요. 참내... 이게 뭐냐 하고 물어보니 아들이 전화하는 공중전화번호를 다 그렇게 저장을 시켜 놓았다고 ㅠㅠ;;

전화와서는 그냥 징징 댑니다.

감기걸려서 약먹었는데 졸려 죽겠다, 아~ 시험범위가 너무 많다, 수학은 블랙라벨을 그냥 술술 풀 정도로 공부했는데 선생님이 더 어렵게 낸다고 엄포를 놨다, 아놔~~ 시 60편 외워야되, 영어지문 120개 외워야되, 한국사 시험범위 고려까지야 흑흑 1학기때 다 끝낼려나봐, 궁시렁 궁시렁.......중학교때가 너무 그리워...... 흑흑.....

지 할말 다하고 나중에 딱 한마디 하고 끊네요.

"과정이 중요하지 결과는 안중요하죠? 노력 열심히 하고 있으니 성적으로 뭐라 하지 마셩. 그리고 시험지 채점 안하고 집에 갈겨" 그리곤 뚝..............

공중전화의 장점을 적절히 살려서 지 할말만 하고 끊어 버리는데 훅 성질이.......

아주 학교 생활하면서 말빨만 늘어서 저를 가지고 놀려고 합니다.

지금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1일날 집에오면 우선은 고기를 먹이고 나서 확 잡아 버릴까 생각중입니다. ㅎㅎ

ps] 집에 올때 데리러 오지 말라네요. 버스타고 천안역 가서 수원역까지 기차타고 지하철 갈아타 집에 간다고. 그런데 정작 거기엔 흑막이 있습니다. 애들하고 천안가서 놀고서 올려고.......

자슥들~~~ 너가 말안해도 니 친구들이 부모님들한테 다 불었고 그게 아빠 귀에까지 들왔단다.

하여간 오기만 해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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