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고에서 메르쓰 경보가 풀렸습니다.

내일부터 면회 및 외출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오늘 기말고사가 끝나서 집으로 귀가할 줄 알았는데 학생회 간부들 단체로 수련회 간다고 귀가 못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학생회 ??부 차장이 되서 수련회가서 선배들 딱갈이 해야 한다고 ㅋㅋㅋㅋ

내년에는 지가 부장되서 후배들 시중 한번 받아보겠다고 벼르고 있네요.

두달동안 보지를 못해 와이프가 안달이 나서 내일 면회를 갈려고 준비중입니다. 마침 아들이 문서작성할게 많다고해서 테블릿,블루투스 키보드를 아주 저렴하게 마련해서 포장해 두었네요.

뭐 와이파이가 원초적으로 안되는 지역이니 걱정은 없습니다.

??부 차장이라는 타이틀로 학교 컴퓨터를 몽땅 관리하는 놈이니 학교 와이파이 알아내는거야 식은죽 먹기겠지만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아들이라면 뭐든지 다해 줄려는 와이프 옆에서 째리는 눈빛을 감당하기도 힘들어서 ㅎㅎ

수련회 갔다가 내일 12시쯤 도착한다니 그때 시간맞출려고 하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1학년들의 거의 대부분 오늘 귀가했을텐데 혼자 기숙사 남아 있는건 아닌가 걱정이 되었는데 전화상으로 아무도 없는곳에서 조용히 생기부자료 만들어서 월요일날 제출할려고 하니 걱정말라고 하네요.

가끔씩 통화하다보면 아직 중학생때 어리광부리던게 남아 있기는 하지만 생각하는게 다 큰거 같아요.

아들이 커가는거 보면 제가 왜 한일고가는걸 반대했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후회 막급.............................

중간고사, 기말고사 뭐 그럭저럭 본거 같더군요.

중요한건 아직 중간고사 성적표가 안나왔습니다. ㅎㅎ

하지만 대충은 알고 있는데 뭐 수학평균이 60점대고 다른 과목도 별다를게 없다는거....

이런 점수들을 처음 받아보는 애들이 대부분이라 중간고사 끝나고 전부 맨붕상태였다고 하네요. 울 아들이야 뭐 누나한테 교육을 하도 철두철미하게 받아놔서.........

이번 중간,기말고사를 거치면 많은걸 느꼈나 보더라구요. 중학교때 시험은 시험도 아니고 블랙,1등급을 20번 이상 풀어야 수학문제 어느정도 풀수있다, 영어는 그냥 지문까지 통채로 다 외우고 주절주절....

국어 정말 짱 어렵다, 과학은 너무해를 외칩니다. ㅎㅎ

그래도 담임선생님께서 전화주셔서 아드님 열심히하고 잘하니 걱정말라시네요 ^^;;

전화상으로 길게 통화를 못했지만 이번 여름방학때 미적분1, 확률통계 심화를 아주 아작나게 하고 미적분2 개념을 다시 복습하고, 화1,생1 개념공부를 해야 겠답니다.

국어는 국어의기술 0,1을 학기중에 두세번 봤는데 다시 한번 보면서 정리해야 겠다고 하네요.

2학기때 확률통계를 하거든요. 아시다시피 확률통계는 뒷부분가면 미적분을 활용해야될 경우가 있는데 이는 곧 학교에서 니네들 미적분 다 해왔지 뭐 이런 행태를 ㅠㅠ;;

아들이 한일고에 가서 제일 좋은게 뭐냐고 물으니 망설임 없이 친구,선배라고 하네요.

평생 같이 보낼수 있는 친구와 선배를 알게 되서 좋다고.....

그리고 "자습 만시간하면 졸업한다는 한일고" 자습의 천국이랍니다. ㅋㅋㅋㅋ

자습시간에 뭐 모르는거 물어보면 애들이 다 가르쳐 주고 자기도 가르쳐 주고 그런답니다.

모르는거 친구가 알고있고 친구가 모르는거 내가 알고 있으니 사교육 자체가 필요 없답니다.

뭐 사교육을 받을수 있는 위치에 있는 학교도 아니구요 ㅋㅋㅋ

그 와중에도 2명의 친구가 전학을 갔더군요. 왜 그런거냐 물어봤더니 목소리를 갑자기 깔면서 "아버지 제가 제일 싫은게 우리들끼리 일을 부모나 제3자에게 옮기는 거예요. 우리일은 우리가 스스로 해결해 나갈께요."

헐~~ 한방 제대로 먹었습니다. ㅠㅠ;;

그러면서 느끼는게 벌써 조직생활이 무언지 알게 됐나 하는겁니다.

암튼 내일 면회갔다와서 시간나면 다시 글올릴께요 ^^

모두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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