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아이들에게 마라톤이듯.

엄마들에게는 자식이 커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 또한 마라톤입니다.

최종지점을 목표로 향해가는 아이에게는 상급학교 진학들이 그 과정이기는 하지만, 그 과정들을 지켜보는 엄마들 또한 정성과 안타까움이 늘 함께 합니다.

추석 특박을 마치고 복귀하는 아이의 얼굴이 밝지않네요.

본인이 선택했으나, 실상이 자신에게 맞지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지않은 길에 대한 (일반대학) 부러움도 상당히 있고요.

나도 어느 덧  "너는 재수를 착실히 할 애가 아니야!" 라고 외치다가, 이제는 "그렇게 있을 거면 나와서 다시 시작하지?  "까지  왔네요.

그러나 제 심정은 잘 견뎌서 한 봉우리 넘어주면 마음입니다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이지요.

주변에서는 1학년때는 적응시간이 필요하기때문에 그렇다고 들, 해서 그런가 보다 하다가  

어느새 시간이 흘러, 올 수능 기회도 지나갔고, 3수를 하자니 당장 해결해야할 병역문제도 있다고 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행복해 보이지 않는 아이를 보니 나도 안타깝습니다.

엄마! 내가 어떻게 될 것 같아요?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가 맞겠지요) 묻는 아이에게

너 그러다가 졸업할 것 같아!라고 얼굴은 웃으면서 가슴은 짠한 대답을 했습니다.

아이가 그 어떤 선택을 하든, 모두 아이의 몫임을 알고, 이 방황 또한 아이에게 소중한 과정임을 알기에

엄마로서 그저 이 시기들의 방황이 잘 마무리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어젯밤에는 문득, 재수를 하고있는 아이친구인 고등학교때 반 친구와 삼수를 하는 그 형을 두신, 그 애타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애써 나를 달래 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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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는맘,궁금탱크,강이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