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조계사에 다녀왔습니다.

대학 입시 철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무인생(98년생)과 정축생(97년생)을 위한 부모들의 바램이 적힌 간절한 문구가 더욱 많았습니다.

전에 양천구에 살때, 옆집에는 자손들이 하나 같이 잘 되는 집이 있었습니다.

그 집에는 기독교 신자이신 할머니께서 매일 매일 새벽에 자손은 물론 남을 위한 기도까지 하신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기도란. 보이지 않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큰아이가 97년생으로 아이 친구들도 수능을 치룬 애들이 많습니다.

안타깝게도 별로 성적이 안 좋아 우울한 분위기입니다.

그중 6월부터 반수를 한 친구가 수능대박이 나, 모두를 놀라게 합니다.

그 아이의 할머니 또한 매일 기도를 하는 불교신자라는 말을 아이 어머니께 들은 적이 있어 기도의 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시험에서는 자손의 실력향상이 우선이 되어야 하겠지요.

수년 전, 아이학교에서 실시한 부모교육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강사 말씀이 자신의 학창시절을 언급하며 온갖 사고를 치고 다녀 사람들로 부터 손가락질까지 받으며 부모 속을 많이 썩혔는데.

어느 날 새벽에 화장실을 다녀오다가  우연히 어머니께서 울면서 간절히 올리는 아들을 위한 기도를  듣고서, 머리를 한대 맞은 듯 그때부터 정신을 차렸다는 일화를 들려 주었습니다.

기도 중 특히 자식을 위한 기도는, 며칠 간 링거맞고 있는 엄마도 일어나 앉게하여 기도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가 호호 할머니가 되어서도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라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빠들의 기도는 더 강력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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