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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
LV8 애들맘
2009-10-07 오후 2:20:24 | 조회 : 287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학원으로 향하는 큰아이 뒷모습이 오늘따라 왜이렇게
안쓰러운지.
지난 기말고사때 수학 답안지를 4번부터 밀려쓰시는 바람에
15점 맞아 머리 싸매고 끙끙 앓더만
그래도 심기일전해서 이번시험 원하는 점수를 얻더니
"추석날 까지만 놀고 알아서 합니다."
이 말에 책임을 질라 하는가 하루 더 쉬라는 말에도
교재 챙기더니 "가시죠" 하네요.(제가 픽업 하는지라..)
다른 과목보다 수학이 늘 웬수..
지난번 시험땐 굉장히 어려워서 외고 특목고..준비하는 애들이 절반밖에
못 맞아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난이도 조절실패로 대다수아이들 외고, 특목고..포기사태가 발생했지요)
울 딸 다섯개 밖에(??)안틀렸다고 80점대 라고 우쭐했다가
(수학과목만 반에서 3등 했다고)
답안지 밀려쓴거 알고 거의 혼수상태 직전까지 갔더랬지요.
중학3년내내 수학 저눔땜에 늘 제자리걸음 이었던지라
이젠 자신감이 붙었나봐요.
수학선생님이 머리 쓰다듬어 주셨다구 와서 어찌나 뿌듯해 하던지..
근데 이것이 늘 잘하던 영어에서 점수가 뚝 떨어져 버렸으니..
그래도 영어는 언제라도 더 잘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칩니다.
자신감 을 얻은걸로 만족할랍니다.
그나저나
너무 해맑기만한 작은녀석.
수학점수 50점 올라 70점 맞았다고
즈언니 친구도 집에 있었는데
비명을 질러가며 자랑하는 통에
큰애는 창피해 죽겠다고...
엄마는 어째 저런 이상한 딸 낳았냐고
남들은 70점 맞으면 집에서 쫒겨나는데
쟤는 뭐가 저렇게 자랑스러운지...
하면서 인상을 박박 쓰네요.
작은녀석은 공부는 완전 포기 했었는데
언니한테 너무 무시를 당했는가
본인도 이젠 학원 보내 달라고 떼를 쓰네요.
수학샘께서 잘했다고 어제 피자를 사 주셨다나봐요.ㅋㅋㅋ
담엔 언니정도쯤 맞아보겠다고 큰소리를 치는데
좀 어려울것 같고..
책을 좋아하니 작년부터 사달라고 조르던 책이나 사줘야 겠어요.
근데 요즘 홈쇼핑에서 청소년 책 방송을 잘 안하나봐요..
올초쯤에 어느방송에선가 100권인가 200권짜리 세계문학집
하던데..
그책 사달라는걸 100만원이나 하는 바람에
공부 못하는 애한텐 엄마 10원도 투자 안한다. 하고 일언지하에 거절 했던 기억이..
지금 그책 사달라고 하는데 혹시 방송에서 하는거
아시면 소식 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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