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뉴욕에 올때만해도 아이들이 영어에 적응하는 것 빼고는 많이 놀 줄 알았다.  와보니 전혀~  이곳 부모들, 그렇지, 부, 모 모두 아이들 공부, 운동, 음악 교육에 모두 열성이었다.  우리 가족이 있는 곳은 뉴욕시 동쪽의 롱아일랜드인데, 롱 아일랜드 북쪽지역은 사립못지 않은 공립학교 학군으로 유명하다. 

사교육~ 사교육~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에는 한국이 사교육비가 오히려 저렴하다고 느낄 정도...  학교에서 다양하게 가르치고 아이들 기 안죽게 칭찬만 하는 건 좋은데, 잘못했을때 지적하거나 가르치는 점이 부족한 것은 많이 아쉬운점.  이 부분은 교포들에게서 들은 말이고, 교사 정기 면담 때마다 나도 느끼는 점이다. 

뉴욕 주는 주 단위에서 음악 레벨 시험을 보는데 (NYSSMA), 물론 자발적으로 지원해서 응하는 것이지만 대학가는데 학업성적 외에 과외활동, 음악, 스포츠를 중시한다니 초등학교때는 음악, 스포츠 모두 해야하는 실정.  아이들이 재능을 보인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교때부터는 대개 한가지에 집중한다.  인건비가 비싸다 보니 학원도 개인레슨도 모두 비싸다.  악기는 대략 시간당 $60~$70, 테니스는 시간당 $40~50 (그룹의 경우). 

공부도 뉴욕주에서 1년에 한번씩 치르는 시험(3학년부터)이 있어서 시험 한달 전부터 학교에서 문제집을 같이 풀면서 준비한다.  그런데 평소에는 숙제도 양이 아주 적어서 평소 실력 쌓는데 불안하다는 점.  따라서 역시 또 학원~  여기서 초등 학원이 많지 않다보니 구몬을 많이 보내는데 대략 한달에 $120정도 한다.  그리고 writing 개인 교습까지...  개인 튜터 역시 천차만별이나 경험있는 교사의 경우 시간당 $60~80.  대학생은 좀 저렴해서 $30 내외. 

그래도 제일 중요한건 독서라고 강조를 하는데, 알 수 없는것은 그 많은 학원 다니면서 언제 독서를 하는지가 궁금하다.  한 가지 학교 교육 장점은 우리나라처럼 많은 양의 내용을 짧은 시간에 가르치려고 하는게 아니라 몇가지 주제를 가지고 한 학기 내내 가르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사회 시간에 rocks, 또는 롱아일랜드인디언에 대한 공부를 한 학기 내내 한다던가, 과학시간에는 전기를 주제로 한 학기 내내 실험도 하고 책을 읽는다던가 등등.  덕분에 아이들이 배운 주제에 관한한은 잘 아는 것 같았다.  그리고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책 읽어주는 시간을 갖는 것도 인상깊었다.  한 두 달 정도 한 가지 책을 읽어주고 책이 끝날때는 책 내용의 영화를 본다던가 파티를 한다던가 해서 아이들이 책 내용에 빠지도록 하고 책을 가까이 하도록 한다.  그래서인지 도서관에 가면 어른들이 많다.  그것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다.  도서관에서 잡지를 보거나 카드 게임도 한다.  주로 수험생들로 가득한 우리네 도서관과는 좀 다른 분위기.

암튼 미국 생활 2년차에 배운점도 많고 느낀 점도 많았다.  여기서 알게된 독서의 중요성은 한국 가서도 실천할 수 있어야 할텐데, 문제집 풀고 학원 다니다보면 책을 멀리하게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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