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에 사는 중3 여학생입니다.
중1부터 외고에 관심을 많이 가졌었습니다.
올 초 입시요강이 나왔고, 영어 내신만 반영된다는 소식을 접했구요.
처음엔 솔직히 별 걱정 안했습니다. 내신도 좋은 편이었고,
영어 못 나와도 얼마나 못나오겠냐는둥 걍 넘어갔죠.
그러다가 정작 산출을 해보니.. 가관이더군요....
2학년 1학기땐 11.03퍼로 어이 없게 3등급을 찍었고, 그 외에는 아슬아슬하게 2등급이 나오더라구요.
원래 우리학교 인원이 삼백도 채 되지 않아서 더 그래요. 그리고 2학년땐 100점이 23명...하....
(그래도 전 그때 100점이었는데 수행에서 떡을 쳤죠.)
제 학원 친구는 학교가 공부하는 분들은 공부하고 안하는 분들은 절대 안하고(이분들이 좀 많아요..ㅠ), 뭐 그런 학교예요.
당연히, 조금은 더 유리하죠. 그 쪽은 인원도 많습니다. 친구 내신이, 10퍼-20퍼 더군요.
그런데도 영어 내신은 1-2-1-(?) 입니다. 이 친구가... 이렇게 부러울 수가 없네요.
저는 내신은..2퍼찍었는데 영어는 정말.... 손도 쓸 수가 없네요.
3학년 1학기 중간고사때는 5과목중 제일 못봤구요-87점, 기말고사때는 12과목중 제일 못봤습니다-89점.
외고 가겠다는 년이, 영어를 제일 못보다니. 정말 저에게 화가 납니다.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피부로 느껴지더군요.
정말 얼마 안남았다...라는 생각.
1등급이 널렸는데 이 성적으로 갈 수 없는거 잘 알아요.
근데, 학원 선생님들이 상술인지 뭔지 일단 써보라네요. 갈 수도 있데요. 나같은 얘 많데요.
뭔 명덕을 지원하래요. 참내. 명덕은 아무나가나요.
그런 말만 듣다가 어느날 현실을 봤을 때의 절망감...
여기서 둘러보니 2등급 하나이신데 합격 여부를 묻고 계신분도 있으셔서 정말 깜짝 놀랐네요. 3등급 하나 있으신분들도 1차 통과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답변보고 굉장히 충격이었어요.
알고는 있었는데, 직접 보니까... 더.
얼마전에도 걍 포기하고 일반고 가자는 마음이 굳어져 있었는데,
또 가고싶고... 정말 미치겠습니다.
그런데 또 저는 진짜... 갈 수 있을지 없을 지도 모르는, 아니 못가는 상황에서 해봤자 뭐가 되나.
라는 생각만 합니다. 왜 이러고 사는 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의욕도 점점 상실하고 있구요.
얼마 전에는 갈 수 있네 어쩌네 하신 선생님께서 저한테 이러시더군요.
넌 일반고 가도 되니까 그냥 한 번 넣어보는 차원에서 원서 넣자. 라구요.
또 어떤 선생님은 진짜 외고 가고 싶은 것처럼 안보인다.라고 하시네요.
도대체 어쩌라는 건지. 전 정말 진심으로 가고싶은데 말이죠. 이런말, 정말 상처 더군요.
돌겠네요.
정말 영어, 외국어 잘배울 자신있어요.
제가 가고 싶은 학과는 일어관데 (옛날부터 정말 좋아했어요. 일어.... 좋아하는 가수가 일본노래를 불러서 그런 노래만 백번씩 들으니 거의 외우구요-물론 뜻은 모르지만 요샌 독학좀 하고 있어요- 처음엔 짜증 났는데 이젠 정말 애증의 관계가 된것같네요), 경쟁률 높더라구요.ㅎㅎ 미친거죠. 이런거 바라는게....
지금은 의욕과 자신감과 희망만 있으면 된다고 하는데, 그런것도 없고. 희망 만들 구실조차 없네요.
혹시 저와 같은 상황에 놓이신 분 있으시나요.
궁금합니다.
저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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