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보시면 다들 중학교때 외고시험을 치고 외고를 입학하신 분들이 많은것같은데
저는 그 반대의 경우에요. 중3때 용인외고를 떨어지고 인문계를 입학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 내신은 1.2등급이었고 서울대 지균을 쓸 수 있는 성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외고를 떨어진 학생으로서 외고에 대한 미련이 없을수가 없었고,
엄마의 반 강요에 의해서 결국 고양외고로 편입을했습니다.
사실 고양외고를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중3때만해도 고양외고는 제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높은 곳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그렇듯, 저또한 아래를 보지 않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제가 지금와서 생각지도 않던 곳을 편입을하게 되서
처음 학교에 가서는 잘 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와보니 외고는 외고더라구요.
1학년때만 해도 잘한다, 라는 소리만 들어왔는데 지금 오면 전 아무것도 아닌 존재더라구요.
처음부터 외고에 있던 사람이 아니기때문에 일단 시험에 대한 감이 없었고,
결국 중간고사를 5등급정도만 받았습니다.
하지만 모의고사가. 저는 이과이지만 수학을 그리 잘하는편이아니라 3등급정도가나왔고, 엄마는 자꾸 못한거에만 집중을 하면서 저를 볼때마다 '널 어떻게해야되니'그렇게만 말하고, 솔직히 지금 가장 힘든 입장은 저 자신인데, 한마디 위로도 없이요.
솔직히말하면 편입 힘들다고 말하는데, 그래도 그걸 겨우 이겨냈는데,
지금와서 사람들은 다들 왜했냐고, 너 거기에있던 내신그냥 유지하지 왜갔냐고만 그러더라구요.
사실 지금 고양외고와서 내신도 잘 안나오고, 더군다나 모의고사도 안나오고, 제가 유일하게 잘하던 과탐조차 2등급이나오고요.
학원 선생님이 하던 그말이 떠오르더라구요. 외고 너네는 솔직히 지금 좋은외고도 아닌데 내신안되고, 모의고사안되고, 논술도 안되고 뭘로 대학갈껀데.
라고 하시더라구요. 너무 현실적으로 보시긴 했지만, 정말 맞는말인걸 어떡해요.
사실 정말 제 상황이 그런걸요.
제가 계속 인문계에 있었다면 지금 며칠째 울면서 보내는데 그러지도 않았을테고, 내신은 1학년때 하던대로 유지했을테고, 이정도의 스트레스는 받지 않았을텐데요.
사실 처음 외고로 오면서 너무 혼자 움츠려서 온거같긴해요.
괜히 외고니까, 하면서 너무 저 자신을 낮춰버린채로, 저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오긴 했어요.
하지만 그러면서. 넌 어차피 못하니까 라고 미리부터 포기해버리는것같아요.
사실 제 1학년때성적은 외고랑 무관한데도, 자꾸 그거랑 현재상황이랑 연결시키면서 알지못할 자만심에 빠져있는거같기도하고, 잘 하고싶으면서 또 그만한 노력을 안하기도하고요.
근제 제일 힘든건, 제가 필요한 노력을 안하는건 알지만,
정말 주위에서 한사람도
잘했어, 넌 잘할거야 라는 말을 한마디도 해주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외고 인기가 떨어지고있으니까, 다들 외고 가지 말라는 분위기인데 제가 괜히했나생각도들고
아무도 긍정적인면은 찝어주지도 않고...
제 의지는 의지대로 바닥나고, 지치고 그렇네요.
앞으로 버텨야하는게 1년 반인데 그동안 후회만 하게 될 것 같아서 두렵네요.
솔직히말하면 저 자신에 대한 믿음도없고, 정말 제가 뭐가될지도 모르겠네요.
처음 와서는 정말 후회하지않겠다고, 희망에 가득 차있었는데
가면 갈수록 후회가 되기도 하네요.
정말 어떻게해야되죠 ㅠㅠ한마디 힘내라고 누군가 해줬으면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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