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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라이스피 (,일반,서울 서초구)
2012-06-04 오전 9:57:09
  제 글을 읽으셨던 아버님께서는 꼭 답글을 달아주십시오. 수학에 대해 스승이자 아버지가 되려는 분들을 만나고 싶고, 저도 그렇게 되고 싶습니다.
 
LV3라이스피 (,일반,서울 서초구)
2012-06-04 오후 2:22:21
예 아버님들이 겪어온 과정을 자녀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최고의 교육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잘 안되는 이유는 아마 부끄럽거나 후회되는 부분이 있어서일까요.

단권화는 참 지루하고 힘든 과정이지요. 시험의 달인인 고승덕 변호사마저 단권화 과정이 힘들었다고 하셨고, 저도 그런 시절을 여러번 겪었습니다.
확실하지만 힘든 과정(기본에 충실한 것은 다 이렇지요)을 어떻게 학생과 학부모님에게 설득해갈지가 모든 선생님의 과제인 것 같습니다.

같은 직종의 사람으로서 하시는 일이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LV3라이스피 (,일반,서울 서초구)
2012-06-04 오후 2:40:18
그리고 문의 하나 드립니다.
요즘 고교 수학 교재로는 어떤 것이 좋다고 보시는지요? 저는 바이블과 수학의 원리가 나은 것 같지만 이렇게 자세하면서 수능 시험 문제의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는 책을 찾고 있습니다.
LV2번칠이 (,학부모,대구 중구)
2012-06-04 오후 12:17:45
  너무나도 정확한 내용입니다.. 아버지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자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데 이렇게 실천하기가 너무 어렵죠
 
LV3라이스피 (,일반,서울 서초구)
2012-06-04 오후 2:30:01
지금 학부형님은 대략 80년대 중고등 시절을 보낸 분들로 대략 40대 중후반일 것입니다. 처음으로 학부형 대부분이 대학을 나온 세대이지요. 그런 분들이 자녀 교육에 조금만 더 신경쓰면 사회 전체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녀의 수도 1-2명이 대부분인데, 그 귀한 자식에게 좀 더 직접적인 사랑을 주셨으면 합니다.
작성자에 의해 삭제된 덧글입니다.
 
LV3라이스피 (,일반,서울 서초구)
2012-06-04 오후 2:39:55
생각대로 본고사를 준비하셨던 세대이시군요(다행히 학력고사를 보셨네요) 그리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셨던 추억을 갖고 계시군요. 참 반갑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3차 교육과정 때가 가장 수학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국민학교 3학년 때 집합이 나왔다고 하는 전설의 세대시죠.

수학에서 도입과정을 잘 설명해준다면 무엇보다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텐데 (문제푸는 요령이야 반복학습으로 얻어야 하니까 제외하겠습니다) 이는 수학사나 과학기술사를 전공한 박사급 정도여야 가능한 이야기니 일반적인 교육에서는 어려울 것입니다.
(저도 적분에서 왜 부정적분과 정적분이 나누어져 있는지 궁금했는데, 나중에서야 부정적분은 미분의 반대 개념 (원함수 추적), 정적분은 구분구적법 같은 귀납적으로 구해진 미소부분 합산의 개념에서 발달해온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3가지 가훈(또는 금언)은 성실하고 적극적인 사람의 대표적인 모습인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래야 하는데 3번을 실천하기는 힘든 것 같기도 합니다.
수학이 어렵긴 하지만 공부하다보면 답이 나오는데 거기까지 도달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올림픽에서 마라톤이 100m 달리기보다 인기가 없다는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요즘 고교 수학 교재로는 어떤 것이 좋다고 보시는지요? 저는 바이블과 수학의 원리가 나은 것 같지만 이렇게 자세하면서 수능 시험 문제의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는 책을 찾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LV4쿨마암 (,학부모,서울 강남구)
2012-06-04 오후 2:40:32
  참 감사하고 공감가는 글입니다..남편과 요즘 아이 교육 문제로 자주 이야기를 하는데, 꼭 보여줘야겠습니다^^
 
LV3라이스피 (,일반,서울 서초구)
2012-06-04 오후 2:44:08
예 무엇보다 ",,또 나도 토일 저녁마다 3시간씩 애하고 함께 공부하니까 예전보다 더 즐거워"라는 부분을 강조해 주십시오. 그 분은 금융거래 시스템을 만드는 기업(7명 정도의 중소기업)에서 임원으로 계신 분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와 친구들보다 못한 직장(K대 출신,80년대에 증권사 다녔던 분이었습니다)때문에 어찌 보면 삶이 참 고단할 분이었음에도 즐겁게 사시는 비결을 찾았던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럴려고 노력중입니다.
LV3아이가셋 (,학부모,서울 중구)
2012-06-05 오후 12:03:08
  수학 선생님이신데 글도 잘 쓰시네요^^ 좋은 글에 특별한 덧글은 없는데요
수학교과서를 만드는 분들한테 궁금한 것이 있는데..
왜 수학책을 영역별로 만들어서 하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전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요..예를 들면 수와 연산을 1학년때 쭉 하고..2학년때는 방정식과 함수를 쭉하고...3학년때 기하와 통계를 쭉하고...이렇게 공부하면 안되는 것인지...
전문가가 아니라...수학공부를 이렇게 하는 해외에서 본것이라...
어느쪽이 맞는 것인지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시절에 수학선생님이...수학 못하는 아이들이 수와 연산을 못해서
못하는 거다라고 하시구요 고등학생 수학시간 2달동안 수와 연산을 가르치셨어요
물리선생님은 물리를 못하는 게 삼각함수를 못해서 그렇다고 물리시간에 삼각함수를 가르쳐 주셨었죠...그 이후로 제가 물리를 학력고사에서 만점 ^^
모든 공부가 그렇지만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으면 그게 가장 빠른길인거 같습니다.
어째튼 전 영역별로 수학을 가르치고 배우는 거 ...그런 교재...
서점에서 봤는데요 2010년 판매 되고 새로 나오진 않아서 구매는 안했습니다.
 
LV3라이스피 (,일반,서울 서초구)
2012-06-05 오후 1:49:25
감사합니다. 글을 잘 쓴다고 칭찬까지 해 주시네요
수학 교과서가 영역별로 되지 않은 이유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외국에서는 고교부터 학원형 수업 (과목별로 찾아가서 듣는 수업)이 되는데 이렇게 하려면 교사와 교실을 확 늘려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대수, 기하, 미적분 등을 교과목으로 나누는 것은 어려운 것으로 압니다
그러면 한 과목 내에서도 학년별로 배우는 것을 묶어서 배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하실텐데 (아마 말씀하신 것이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면 한 번 그 과정을 놓치면 이후에 다시 다루지 않아서 영영 못 쫓아간다고 들었습니다. 즉 이런 식으로 가르칠려면 완벽한 평가에 의해 통과자만 상급 과정으로 올리거나, 재수강이 가능한 구조로 해야 하는데 한국의 중등 교육은 그런 체제가 아니라고 합니다
(원래 보충수업, 방과후 수업이 그런 용도로 쓰여야 하는데 엉뚱하게 보충수업은 진도나가거나 대입을 위한 특별수업에 쓰이고, 방과후 수업은 각종 체험활동 위주로 되어 있으니 답답합니다)
고교에서는 비교적 영역별로 되어 있는데 가장 혼란스러운 것이 바로 고등수학 상하(고1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교에 올라와 이 혼란함을 한 번 맛보고 많은 학생이 좌절하는 것 같습니다.

영역별로 된 교재가 계속 최신화되고 수능 기출문제까지 포함하고 있다면 참 좋을텐데 아직도 EBS교재만 떠받드는 스타일의 수업이 되다 보니 그런 다양한 교재는 이제 없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LV4부모연습 (,학부모,서울 마포구)
2012-06-07 오후 1:45:10
  저는 아버지는 아니지만 이과졸업생생으로서~ 학원 보내지 않고 제가 조금씩 봐주면서 스스로 공부하고 있는데... 중3쯤 되니 역시 한계가 있네요.
저는 다 알지만 잘 가르쳐주기 어렵더라구여 ㅜㅠ.
어머니는 끼면 안되남요~? ㅋㅋㅋ
 
LV4라이스피 (,일반,서울 서초구)
2012-06-07 오후 4:53:57
당연히 어머님이 껴도 되는데, 바로 지금 아버님이 껴 주셔야 할 사례를 정확히 보여주시고 있습니다. 보통 학생을 스스로 가르치는 부모님의 경우 한계가 중3수학까지입니다. 고교 수학은 몇 개월은 공부해야 가르칠 수 있습니다.(수능 수학은 더 시간이 걸리고요) 이걸 부모님이 가르치려면 생업을 포기하거나 목숨 걸고 매달려 공부해야 합니다. 학생이 스스로 잘한다면야 문제가 없지만 성적이 부족한 경우에는 지원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경제적 지원(학원 과외 등)이 필요한데 여기서는 경제권을 가진 아버님의 확고한 의지가 빛을 발하게 됩니다.

그리고 내가 아는 것과 남에게 가르쳐주는 것은 차이가 큽니다. 배우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방식으로 가르쳐주어야 하므로 가르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낫습니다(아니면 가르치는 방법 자체도 공부하시던지요)
LV3sky자유 (,학부모,서울 강서구)
2012-08-15 오후 5:33:00
  잘읽고 갑니다 요즘아이들이 수리가형을 하면 천재라고 하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은 학생들이 생각하는것을 귀찮아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봅니다 현 사회에서는 모든것이 자동화 되다보니 생각을 안해도 해결이 되는 세상에 살다보니
골치아픈 수학을 왜 해야하는지 궁굼해하는 요즘 학생들의 모습입니다.안타갑습니다...
LV3민대머리 (,학부모,서울 강남구)
2012-11-07 오후 4:44:17
  아빠의 역할이 두드러 지네요. 교육은 엄마 전담인 하루를 보내고 아빠는 결과나 눈치만 보는 나그네 같은 존재인줄 만 알고 있었던 저는 각성해야 합니다. 좋은 깨달음의 의견 참고 하겠습니다.결정적일때 아빠의 역할은 힘을 발휘하죠.
LV1LeNa쌤 (,강사,서울 성동구)
2012-11-24 오전 4:27:16
  진짜 아빠의 역할이 중요한데 보통 아버님들은 언젠간 잘되겠지 왜 우리 마누라는 애를 저렇게 닥달하나....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으신 것 같아요

엄마의 천마디 말씀보다 아빠의 한마디 말씀이 아이들한테 더 큰 자극이 되는데도 말이죠.
그래도 요즘에 신기한게 학원 설명회에 아버님들도 한두분씩 참석하시곤 합니다.
시대가 이렇게 조금씩 변해가는거겠죠?^^
LV1제로베이스 (,학부모,부산 연제구)
2013-11-06 오후 10:26:19
  음..매우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저는 공대를 나왔고, 공대에서 역학,정역학, 동역학, 유체역학 등등 을 배우면서도 가장 힘들었던 것이 공업수학이었습니다. 공업수학을 물리학 교수님이 강의 하셨는데, 저희과 교수님들도 청강을 했습니다. 그 때 무릎을 탁! 쳤죠, 오라 나만 힘든게 아니네...그렇게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 세대들이 가장 부러워 하는 직장중에 하나인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제 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딸아이고요.
초등 4년때터 민사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그 학교에서 생활하는 것을 상상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초4년부터 영어에 몰빵?(몰입)을 시켰죠...다행히 영어수준이 상당하여 초5때 집사람과 나, 그리고 딸아이가 영어로 끝말잇기를 하면 항상 이겼죠..자신감을 키워주는 반면, 자기보다 훌륭한 아이들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기 위해 초5때 민사고 glps에 보냈고, 단계별로 꾸준히 영어실력을 끌어 올렸습니다. 지금은 어지간한 원서를 다 읽고, 디베이트 능력도 제법입니다.

그런데 앗! 큰일 났습니다.
수학!수학!

5학년까지 수학학원을 못 다니게 했습니다.(마누라 씩씩 거리죠..)
2학년때 까지 구구단을 못 외우게 했습니다.
사촌언니들 7살부터 구구단 좔좔 외울 때, 제가 질문을 했죠!
100곱하기 10은? 7살,8살 짜리 언니들이 대답을 못할 때 우리딸래미 왈,
아빠 그럼 100을 10번 더하면 되니까 1,000이네,,,주변 언니들 깜짝 놀랍니다. 제가 딸 아이 커 가면서 아이에게 항상 하던말이 있습니다.
덧셈과, 곱셈의 원리를 완벽히 이해 한다면 이 세상 어떤 수학 문제도 다 풀수 있게 된다.(물론 이건 수학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제 논리 입니다)

6학년이 되면서야 수학 학원에 보내기로 이미 계획되어 있었기에,
6학면 신학기가 들어서면서 몇 군데 알아보다 cms니 뭐니 하는 어려운곳 말고 아주쉽게 가르치는 곳을 찾았습니다. 그야 말로 보습학원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됬습니다. 학원다니기 3개월 정도 지나서 아이 책을 보니 중학교 책을 보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학원 원장님의 마마음을 이해합니다. 중학교 과정도 초등학생에게 필요한 부분을 골라 가르치고 있던데,,,일단, 학원을 끊게 했습니다.

말 그대로 집에서 알아서 공부해서 풀라했죠, 그리고 올해 6월경 00시험을 치게 했는데...입상이더군요,,문제를 보니...흠..속칭 창의력과 사고력을 묻는 문제들이 대부분이군요...단, 한번도 이런 유형의 문제를 풀어본 경험이 없었습니다.
이때부터 제가 바빠졌습니다... 학원에 다시 보내야 겠다는 생각으로 몇군데 문을 두들겼는데,,,음..별로 제 마음에 들지 않아,,학교교과목과 다소 거리가 먼 수학을 가르치는 학원에 보냈습니다. 학생들도 몇명 안되었고, 원장님이 열정이 대단하신것 같아 맡겼는데...애가 재미있어 다행입니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세상물정 모른 제가..죄인이 되었습니다.
지금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는데,
영 불안합니다...아이에게 니 실력이면 충분하다 하고, 초등 6학년 년 심화문제집 1권 다 풀게 하고, 틀린것(대부분 계산실수, 집중을 안하다는 뜻이죠..눈으로 풀고 암산하고), 이런 실수가 자꾸 나오는 것에 대한 원인을 찾아 아이에게 따금하게 충고도 해 주고, 지금은 격려로 아이를 돋아 주고 있습니다. 할수 있다. 일주일안에 초등 수학 끝 단원까지 심화를 끝내야 하는데,,,
아이가 풀어 놓은 것 죄다 제가 다시 풀어봅니다(ㅠㅠ 만만치 않더군요).

울 사무실에서 저더러 바짓바람 일으킨다 하더군요,,,ㅠㅠ
제가 하는 방법이 틀린걸까요?





 
LV1라이스피 (,일반,서울 서초구)
2013-11-08 오후 9:56:34
제가 다니던 금융사(중소 자문사임) 부사장님은 정석을 직접 풀어 딸을 가르치더군요. 서강대 교수님은 직접 가르쳐서 박사 2, 사시 합격 2을 이뤘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초6학년 심화문제집도 어른이 풀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가르치기 힘들다는 것이지요)
계속 공부해서 가르치면 성과 있을 것입니다
LV1암바컹크 (,학부모,인천 남구)
2014-03-12 오후 2:15:54
  저도 상담을 하지만 정말 모든분들이 알았으면하는 말이네요
LV1daphni (,학부모,경기 수원시 영통구)
2014-05-10 오후 9:45:38
  저도 딸아이 수학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많지만 정석 등 고등학교 수학은 힘들더군요. 하지만 그 내용이 어디에 쓰인다는 것은 가르쳐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LV7세에라 (,학부모,서울 광진구)
2015-07-12 오전 9:01:16
  정말 대단들 하시네요.저희 남편은 학교 다닐때 수학을 잘한다고 해서 아이의 사고력 학원 숙제를 봐주는데 옆에서 가르치는걸 듣자니 눈높이 교육이 안돼 참 답답합니다.자기가 실력이 있는 사람과 상대가 이해 할수 있게 잘 가르치는 사람은 별개 인듯 싶습니다.저 어릴적 공부를 봐주던 큰오빠,작은오빠가 그랬는데 머리는 큰오빠가 더좋고 공부도 더 잘했지만 저에게는 작은 오빠가 맞더라구요.그래서 남편이 눈높이 교육이 안되는게 참으로 답답합니다.따로 과외를 붙이고 싶을 정도예요.그렇다고 초2를 그렇게까지 하는건 맞지 않은것같고.참 한숨이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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