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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쌤은 광주 강연을 마치고 지금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 안입니다. 아침에 내려올 때는 급하게 내려와야 하고 강연 전에 체력관리도 해야 되다 보니 KTX를 타고 내려왔는데 올라갈 때는 천천히 올라가도 되서 저렴한 누리로를 타고 가고 있지요.

누리로는 이번에 처음 타보는데 KTX와 비교해서 금액이 절반 밖에 안 되어 시설이 안 좋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편의성은 KTX보다 더 좋네요. 속도가 느려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좌석간 간격이 KTX보다 훨씬 넓어서 다리를 편하게 갈 수 있거든요. 평일 오후라 그런지 기차 안에 손님도 별로 없어서 조용히 갈 수 있고요. 게다가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천천히 지나가서 바깥 풍경을 음미하기도 좋네요. 창 밖을 쳐다보고 있자니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지기도 하고요. 이런게 여행의 묘미가 아닐런지...

돈을 아끼려고 싼 기차를 탄 것이기는 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천천히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까지 올라가는 4시간 40분 동안 천천히 인생을 음미해봐야겠습니다. ^^

그나저나 요즘은 기술이 엄청 좋아져서 달리는 기차 안에서도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네요. 참 살기 좋은 세상입니다. 앞으로는 얼마나 더 살기 좋아질지 기대되기까지 하네요.

우리 스홀 가족들도 가끔씩은 바쁘게 사는 삶에서 한 걸음 떨어져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시면 어떨가요?

- 이상으로 강제여행 중인 캉쌤이었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