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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변해도 명절이라는 말은 며느리들에게 아직은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거 같아요.
저는 시부모님이 저희집으로 오셔서 2박 3일 계시기 때문에 명절만 되면 이래 저래 마음이 쓰이더라고요.
먹거리 외에 이부자리며 소소한 생활 용품들도 챙겨야 하고요.

그래서 부담이 많이 되었는지 대학수능시험을 보는 꿈을 꿨어요.
수능을 보는 와중에 omr카드를 내야하는 시간이 되었는데 시험지에서 안 푼 문제가 계속 나오는 거에요.
보다 못한 절친이 자기 시험지를 주며 컨닝을 하라는데 양심상 못하고 꿈속에서 재수를 해야겠다며 울다가 깼어요.
꿈속에서 어찌나 심장이 벌렁거리고 놀랐던지 하루 종일 그 여운이 남아 있었어요.

시부모님이 저희집으로 오시고 명절을 혼자 준비한 세월도 꽤 되었는데도 명절 스트레스는 여전히 저를 괴롭히네요.
사실 지내고 보면 먹던 상에 숟가락 몇개 더 놓는 거 뿐인데 말이에요.

설날 아침에 승천하는 용꿈 이런거 꿔야하는데~^^;
나이가 더 먹고 내공이 쌓이면 명절날 수능보는 꿈 대신 용 꿈 , 복 돼지 꿈 꿀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