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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월요일이 기말고사인데 오늘 결석했답니다.
화요일부터 친하게 지내던 3명과 멀어졌다네요.
그중의 한명은 절친인데 그애가 주동을 해서 딸을 따돌려 더 충격이 큰가봅니다.
매일 울면서 학교 가기 싫다는 걸 어르고 달래서 보내놓으면 그날밤에 또 울면서 가기싫다 하고 어제밤에도 내일 하루만 빠지면 안되느냐고 우는걸 또 열심히 달랬어요. 어제는 학교에서 위클래스선생님께 상담도 했다 하더라구요.
오늘 아침에 책가방 메고 나가다가 현관에 주저앉아서 대성통곡하며 학교 가기싫다고 ..
일의 발단은 친구가 과자를 먹고 있어서 장난으로 너혼자 먹냐고
한마디 했는데 그 친구가 정색하면서 꼽주지 말라고 하더라네요.
딸은 친구의 과민반응에 더 당황해서 바로 사과했는데 그때부터 같이 어울리던 무리끼리 뭉쳐서 딸을 따돌렸다네요.
여학생들이 할법한 유치한 행동을 다 써가면서요.
딸이 외로움을 잘 타는 성격이에요. 한반에 여학생이 딸 포함6명인데 두명은 그냥 인사 정도만 하는 사이고 친하던 3명이 따돌리니 몇배로 힘든가봐요.
딸과 주고받은 카톡 캡쳐본도 다 받아두었는데 내용으로는 꼬투리(?) 잡을만한 게 없었어요.
불만이 있으면 솔직하게 말해달라는 말에 혼자 과자 먹을수도 있는건데 왜 당연히 나눠먹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해서 친구를 기분나쁘게 했냐고 자기가 보기에 안좋아보였다고 했고 딸은 본의 아니게 불쾌하게 해서 미안하다 내가 배려가 부족했다 사과를 햇고요. 그 친구는 딱히 사과를 바란건 아니라고 보냈더라구요.
딸이 생각하기에도 제가 보기에도 왕따 시킬정도의 큰 실수인것 같지는 않은데 오늘 아침에 스트레스가 빵 터져버렸네요.
오늘 학교 가기 싫은 이유가 친구들과의 불화인 탓도 있지만
기술이라는 과목의 선생님때문인것도 같아요.
어제 계속 걱정을 하더라구요.
질문해서 정답을 얘기하지 못하면 노래를 시키는데 동요는 안되고 무조건 아이돌 노래여야 하는데 딸은 그 분야에 관심이 없어 아는 노래가 없고 유명해서 많이 들어본 노래라도 가사를 모르거든요. 특이한 선생님의 버릇때문에 학생들의 원성이 자자한데 딸은 특히 소심해서 그런 부분에 대한 스트레스도 컸어요.
노래를 완창하지 못하면 계속 시킨다는데 학생들을 고문하는 건지 재미있게 해주려는건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