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만에 글을 쓰게되니 조금은 낯설어 집니다. 지난 12월~올해 2월까지 아들의 겨울방학동안 공부를 마감하는 글을 진작에 올려보려고 했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이제야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들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2주에 한번정도 집에 오는 생활을 하고 있으며 입학초기 1개월간의 적응기간과 각종 동아리 및 학습활동이 새롭게 시작하는 관계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 동아리 활동이 전체 학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지않게 하라고 누누이 강조해도 그게 무슨 의미인지를 잘 못알아 듣는 것은 아이들의 특성인 것 같습니다. 제 아무리 똑똑한 아이들도 부모의 눈으로 보면 그야 말로 헛똑똑이 이고 세상을 자기가 보고 싶은대로 보고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하는 철부지 인생을 사는 것 같습니다. 그런 광란의 시기를 거쳐면서 시행착오를 빨리 깨닫고 발전의 기회로 삼는것이 인생의 지혜인 것 같습니다. 사실 어른들중에도 이런 사람들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 중학교 친구들 중 특목고에 진학한 아이들에게 시간을 내어 전화연락을 해서 궁금한 소식과 학교생활을 나름대로 알아보는 것 같습니다. 한일고, 외대부고, 과학고에 진학한 친구와는 연락이 안되고 영재고에 입학한 친구와는 연락이 되어 그들만의 대화를 한 것 같습니다. 그 친구가 겨울방학 과정에 실시한 진단평가를 통하여 수석합격을 하여 입학식 때 대표로 신입생 입학선서를 하였다고 합니다.
* 중학교 때 친하게 지내던 아이들이 잘 지내는 모습에 본인도 좀 더 분발하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아들이 그 친구에게 수학 문제집 중 블랙라벨과 일등급중 어떤 것을 먼저 풀어보는 것이 좋은거 같냐고 물어보니 친구가 말하기를 본인은 그런것 안풀어 봐서 모르겠고 책의 제목이 블랙라벨이 멋져보인다고 그것부터 풀어보라고 했다고 해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 일단 집을 떠나서 공부하게되는 학생들(특목고 및 기숙사형 학교)은 나름대로 일정한 선발절차를 통하여 일정수준을 통과한 아이들인지라 평균적인 수준이 상당히 높고, 그 중에 10%는 소위 넘사벽내지 전국구급 학생수준이 존재합니다. 물론 고등학교 초기인지라 고등과정에 따른 내신 및 전국모의고사를 거쳐야만 진짜 실력과 적응력을 판별할 수 있겠지만 그 변화의 폭은 그리 크지 않는 것이 공부의 세계입니다.
제 생각에 외고/국제고의 70%, 전국형 자사고의 50%, 과고 30%, 영재고 20% 정도는 중학교 때 실력이 대부분 학원의존형 내지 타율적인 학습에 의하여 이루어진 아이들이고, 입학절차상의 헛점이 어떤 경우에나 있기 때문에 제대로 걸러지지 못하고 입학하는 관계로 고등학교에서 주어지는 과제의 양과 깊이를 소화하는데 애를 먹게 됩니다. 근본적인 학습능력(공부근육+학습방법의 미숙)의 부족으로 하위권으로 추락하게 되고 다시 올라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 계속 상위권을 유지하는 아이, 점진적으로 올라가는 아이, 점점 추락하는 아이, 일부는 적응불가로 전학가는 아이, 현상을 유지하는 아이 등 아이들의 능력과 성향에 따라 여러가지 결과가 나타날 것이지만 3년의 장기레이스임에도 불구하고 수시전형이 대세인 요즘의 상황에서는 옛날처럼 수능 한방으로 과거를 뒤집는 기적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물론 일부 특목고의 특수한 성향의 아이들은 내신체제에 적응은 못하지만 수능형시험에 최적화되어 모의고사에 유난히 강할 경우 3~5등급의 경우에도 일명 스카이에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이런 경우를 일반화하기에는 사례가 드물다는 것입니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대부분 수능최저 요구 조건이 있기 때문에 수능점수를 고려하지 않는 수시지원은 거의 무의미 합니다.
* 영어교재에 대하여는 이미 대부분 알려드렸고, 다만 ebs에서 야심차게 기획하여 최근에 출판된 교재와 인강에 대하여만 언급하겟습니다. 이미 스터디홀릭 밴드로 관련 자료를 링크하여 드렸는데 얼마나 많은 분들이 활용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모르나 저희 아들은 ebs영어 교재는 보지 않습니다. 이유는 본인 수준에 맞지 않기 때문에 좀 더 난이도 있는 교재와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하기 때문입니다. 수능기출 문제를 1,000문제 정도 풀어 보았는데 빈칸추론, 어법에서만 조금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고 대략 전체적으로 95%이상의 정답률을 보였습니다.
(고등학교 2~3학년 모의고사 또는 수능 기출 2회분을 50분안에 한번에 풀어서 2문제~만점 정도로 틀리는 수준이라면 굳이 ebs교재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그냥 자신의 수준에 맞고 기존의 계획에 맞게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런 수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권해드리니 웬만하면 활용하시고, 많은 비용을 들여서 최고의 강사들이 무료로 하는 ebs강의를 활용하셔서 절대평가 영어에서 1등급의 영광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절대평가 1등급이 결코 쉬운 시험이 아닙니다. 웬만하면 1등급 나오겠지 하다간 큰 일 납니다. 어떤 난이도의 시험이든 절대 1등급, 만점수준의 공부를 해야 수능영어 1등급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수능시험의 특성상 1교시 국어에서 1차 멘탈붕괴 가능성, 2교시 수학에서 1~2등급의 경계선에 대한 불안감이 3교시 영어에 까지 미칠수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영어 실력만이 불안감 없는 안정적인 1등급을 보장합니다)
* 가능하면 대학가서도 영어공부는 별도로 하지않을 수준을 확보하시면 대학생활하는데 남과 비교할 수 없는 큰 장점이 된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인식시켜야 합니다. 스카이 대학생의 수준도 천차만별이고 어느 집단이나 항상 그렇지만 30% 정도는 발전을 이루고 70% 정도는 그저그런 대학생활, 그저그런 직장생활하다가 인생을 마감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파레토 법칙인지 자연의 법칙인지 알 수는 없으나 사회의 현상이 그렇기 때문에 과연 자신이 어느쪽 부류에 속할 것인지 본인에게 달려있는 문제 인것 같습니다.
* ebs 홈페이 들어가시면 고교-고3/n수 또는 교재메뉴를 살펴보시면 english power시리즈가 있습니다. 어휘, 독해, 문법, 듣기 시리즈가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중의 교재와 비교하여도 결코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교재이며, 무료인강도 대부분 오픈되었습니다. 고교영어, 수능영어의 기초를 닦으실 분들은 유용하게 이용하시기 바라며, 특히 ebs에서 장기간의 기획과 심혈을 기울인 교재로 매우 잘 만든 교재라고 판단되오니 꼭 잊지마시기 바라며, 실력있는 중학교 2~3학년은 미리미리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지난 중3 겨울방학 때 국어공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쏠티북스에서 나온 국정보, 나쁜국어 독해기술 2회독
떠먹는 국어문학/국어문법, 훈련도감 비문학은 고등학교 교재로 사줌
- 마더텅 고1 학력평가 기출문제집 독서(비문학), 문학 모두 풀어봄
- 순수국어 1, 2 (유민우), 국어시험의 법칙 rule7 을 편하게 읽고 풀어보게 함
- 차마고도(지은이)의 수능국어 비문학독본 1,2,3,4,5,6권(600지문) 전부 풀어 봄
1994년~2013년 수능까지 200회의 수능, 평가원모의고사, 전국연합평가, 학업성취도 평가지문 중에서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언어의 6개 주제영역을 10개로 나누고, 다시 60개 세부 영역으로 나누어서 만든 책으로 수능국어 비문학을 경험하며, 수능 지문을 바라보는 눈을 뜨게 하는 경험을 하게하기 위해서 실시함(2개월 걸림)
고1이나 중학교 3학년생은 겨울방학 때 꼭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 수능기출문제집은 학교과정이 안정화 되고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난후에 시작할 예정입니다. 검토중인 수능 및 평가원 모의고사 기출문제집은 아래와 같습니다.
- 마닳 : http://madal.co.kr/
- 총력만능 국어 : http://www.chongmangug.co.kr/
- 홀수(박광일쌤) : http://www.realist.co.kr/shop/index.php
수능국어는 사실 고1,2 모의고사 기출문제집과 평가원의 수능 및 평가원 모의고사는 문제의 질이 다릅니다. 수능 및 평가원 모의고사의 해설을 스스로 쓸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해야 수능국어 1등급~만점이 가능합니다. 나머지 문제집들은 별 가치가 없습니다. ebs교재는 지문만 중요하지 문제는 그냥 허접한 수준입니다. 참고만 하면 됩니다. 항상 수능 및 평가원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섭렵해야 합니다. 모든 과목이 똑같습니다.
* 참고로 수학은 중3 겨울방학 때까지 수1, 수2까지만 예습, 선행공부함
바이블, 숨마쿰라우데, 실력정석, 마플을 기본서로 삼고(바이블이 주력기본서)
문제집은 쎈, 마플시너지, 일품, 블랙라벨, 일등급, 마더텅 학력평가 기출문제집으로 공부함.
나만의 비밀, 수학개념노트 수1,2 통합본은 반드시 공부전 공부후에 반복하여 외워서 쓸 수 있을 정도로 활용하라고 사줌(이책 꼭 사주세요. 5월경에 미적분1+통계확률 개념노트 출간예정입니다. 나중에 미적2, 기하벡터도 나올 예정이고요)
- 수1은 바이블 3번, 쎈 3번, 마플 기본서 1번, 실력정석 1번, 숨마쿰1회 공부하고
- 수2는 바이블 2번, 쎈 2번 풀고 고교입학함
* 마플시너지, 일품, 블랙라벨, 일등급, 기출문제집은 학교에서 평일 자습시간 및 주말 자습시간에 풀어내고 있음. 학교진도보다 약간 빠르게 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함. 학교에서도 고난도 문제를 매일매일 풀게하고, 수학노트에 풀이과정을 쓰게 해서 아이가 힘들어 함. 우리아이는 고등수학도 70~80% 정도는 암산으로 푸는 스타일이라 학교에서 수학노트에 쓰게 하는 과정을 힘들어 하나 반드시 이런 과정을 거치면 나중에 절대적인 실력을 확보하고 실수를 없애주는 작용을 하게됨.
(위의 내용은 저희 아이의 경우이니 일반적인 얘기로 생각하시면 안되며, 학생능력에 맞게 하시면 되고, 다만 상위권 및 최상위권은 한학기 대략 5~10권 정도는 풀게 됩니다)
* 지난 주말에 일품, 블랙라벨, 일등급 문제집의 1단원 문제풀이 현황을 점검하다가 왜 맞힌 문제인데 노란색 형광펜으로 표시했나고 물어보니 맞게 풀었는데 확신이 안드는 문제라서 표시했다 합니다(모든 문제는 문제번호 위에 오, 엑스표시함)
그래서 앞으로는 오, 엑스, 세모표기의 3가지로 확대하라고 했습니다. 풀어서 정답인 문제도 확신이 안서는 문제는 다음에 다시 풀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세모표시하고 나중에 풀어서 연속 0표시 3번 나오면 풀이대상에서 제외하라고 하였습니다. 실력정석 연습문제중에 소위 악랄한 문제(지나치게 계산이 복잡한 문제)가 몇개씩 있다면서 오히려 일품, 블랙라벨 문제가 쉽다고 합니다. 기본서 4권과, 쎈, 마플시너지 문제집을 3회독한 후에 심화문제집은 몰아서 풀어야 잘 풀린다고 합니다. 쎈 같은 유형문제집의 웬만한 문제들은 문제를 읽으면 거의 답이 보인다(암산으로 해결됨)고 합니다.
* 신입생 20% 정도가 경시공부, 과학고, 영재고 공부를 한 아이들이고 이 과정에서 수학, 과학을 상당히 깊게 심화공부를 한 아이들이라 수학을 웬만큼 해서는 2등급안에 들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누누히 강조함. 비범한 결과에는 비범한 노력과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세뇌교육하는데 아들은 나도 안다고 심드렁하게 대답함.
* 중학교때 인사이트 수학과 매일매일 강도높은 수학공부를 한 것에 대하여 이제와서 아빠가 왜 그렇게 수학을 강조하고 어렵게 시켰는지 이해하게 되었고, 그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정함. 선행이 중요한게 아니라 심화공부가 중요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풀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노력밖에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닫는 분위기임. 기숙사 아이들중에 학원공부 스타일에 익숙한 아이들은 매일매일 및 주말에 주어지는 많은 자율학습시간의 학습과정을 설계하는데 애를 먹고 있고, 장시간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부족하여 일부는 업드려 자는 아이들도 많다는 이야기를 함. 대체로 저녘식사후 새벽 1~2시까지 공부하는 분위기라고 함.(기상시간 6시40분)
* 나중에 특목고 및 기숙사형 학교를 보낼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좋은 공부습관과 자기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자기주도습관을 중 3때까지는 갖출 수 있도록 습관을 키워주어야 함. 공부는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님. 습관의 힘에 의하여 관성의 법칙에 따라 힘들이지 않고 공부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이과정에서 가속도를 얻어서 학습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함.
학원공부에 언제까지 의지해서 공부할 것인지 근본적인 고민을 해보아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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