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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열혈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
캉쌤의 이번 주 방송 주제는 ‘꿈이 없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입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을 텐데 중간에 멈춰버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공부에 대한 동기를 심어줄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KBS 1라디오 ‘김홍성의 생방송 정보쇼’를 통해 2017년 3월 26일 오후 4시 22분부터 10분간 방송된 방송원고 초안입니다. 생방송인 관계로 실제 방송 내용은 아래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1.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을 보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열심히 하는데 우리 아이들을 보면 잔소리를 해도 열심히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 아이들이 공부에 재미를 붙여서 스스로 알아서 하면 좋을 텐데 어떻게 하면 공부에 재미를 붙이게 할 수 있을까요?
-> 부모님들 상담을 하다 보면 그런 질문을 많이 봤습니다. 아이가 공부에 재미를 못 붙이고 있어서 답답하다라고요.
그런데 아이들에게 공부란 엄마들의 제사준비와 같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명절날 어머님들이 제사준비를 하고 계신데 시어머니가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너는 왜 이렇게 제사준비에 재미를 못 붙이니. 전도 좀 예쁘게 만들고 제사준비에 재미 좀 붙여봐’라고요.
그러면 이런 이야기를 듣고 ‘우리 시어머니께서 나를 위해 이렇게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구나. 나도 앞으로 제사준비에 재미를 붙여서 훌륭한 며느리가 되어야겠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안 계시지요. 며느리한테 제사준비에 재미를 붙이라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제사준비는 재미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돼서 하는 것이니까요.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부는 해야 되서 하는 것이지 재미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지요. 그렇기 때문에 공부에 대한 인식을 조금 바꿔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1-2. 어떻게 바꾸는 것이 좋은가요?
-> 공부는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공부에 재미를 찾아주려고 하시기 보다 해야 되는 이유를 가르쳐주자는 것이지요.
자녀교육법에 물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라는 말이 있는데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물고기를 잡아야 되는 이유를 가르쳐 주는 것이거든요. 물고기 잡는 법을 백날 가르쳐줘봤자 왜 잡아야 되는지 이유를 모르면 잡지를 않잖아요.
우리 아이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것입니다. 공부법을 몰라서 안 하는게 아니라 왜 해야 되는지 몰라서 안 하는 것이지요.
2. 공부를 해야 되는 이유를 어떻게 하면 가르쳐줄 수 있을까요?
-> 우리 부모님들은 다들 공부를 해야 되는 이유를 잘 알고 계십니다. 많은 분들께서 다음의 2가지 중 하나의 이유를 갖고 계시지요.
첫 번째는 기대심입니다. 우리 애가 공부를 잘 하면 대학도 좋은 데를 가고 직업도 좋은 직업을 가져서 세계를 누비는 훌륭한 인재가 될거야 라는 기대를 갖고 계시지요. 보통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부모님들이 이런 기대를 많이 갖고 계시더라고요. 아직 꿈과 희망이 넘치는거죠.
두 번째는 불안감입니다. 우리 애가 공부를 못 하면 학교도 제대로 못 나오고 취직도 제대로 못 해서 평생 힘들게 살지는 않을까라고 불안해 하시는 겁니다. 보통 중/고등학생 부모님들이 이런 불안감을 많이 느끼시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불안감이 더 커지지요. 입시는 점점 다가오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으니 마음이 급해지기까지 하는 겁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기대심도 없고 불안감도 없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면 뭐가 좋고, 열심히 안 하면 뭐가 나쁜지 모르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공부를 해야 되는 이유, 즉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꿈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3-1. 아이들이 꿈을 가질 수 있으면 좋지만 꿈이 없는 아이들이 훨씬 많은데 아이들이 꿈이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 아이들 상담을 하다 보면 자신만의 명확한 꿈을 갖고 있는 아이들을 만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한테 꿈이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아이들에게 꿈이 없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3가지 있거든요.
3-2. 하나씩 알려주시지요. 첫 번째는 뭔가요?
-> 첫 번째는 ‘꿈을 꿀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을 보면 너무 바쁘거든요. 예전에는 공부만 열심히 하면 특목고든 명문대든 어디든 갈 수 있었지만 요즘은 공부는 기본이고 동아리활동에 봉사활동에 온갖 비교과 활동까지 해야 될 일이 너무 많다 보니 꿈을 꿀 수 있는 시간 자체가 부족한 것이지요.
3-3. 두 번째는 뭔가요?
-> 두 번째는 ‘꿈을 꿀 여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입시는 상대평가다 보니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나보다 더 잘 하는 학생이 있으면 합격할 수가 없잖아요. 그렇다 보니 아이들이 꿈이니 뭐니 생각할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실제로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그렇게 가르칠 때도 있고요. 예를 들어 악기연주를 배워보고 싶다는 중고등학생들한테 이렇게 이야기하잖아요. ‘악기연주를 배워보고 싶다고? 그걸 왜 지금 하려고 하는건데. 그런 건 대학가서 해도 되니까 지금은 공부나 열심히 해.’라고요. 꿈이란 것은 내가 그걸 겪어봐야 나한테 맞는지 안 맞는지 알 수 있는건데 아예 꿈을 꿔볼 기회조차 막아버리는 겁니다.
3-4.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뭔가요?
->세 번째가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우리 아이들이 ‘꿈을 꾸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꿈을 꾸라고 이야기만 했지 꿈을 꾸는 방법을 가르쳐 준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이야기하기 전에 꿈을 갖는 방법부터 가르쳐 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다양한 직업에 대해 가르쳐주는 것이 중요하지요. 우스개 소리로 ‘너는 아는 게 많아서 먹고 싶은 것도 많겠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꿈도 똑같습니다. 아는 게 많아야 되고 싶은 것도 많아지지요. 그래서 아이들의 장래희망이 바뀌는 시기가 바로 드라마가 끝난 후가 되기도 합니다. 드라마를 통해서 몰랐던 직업에 대해 알게 되고 그 직업을 갖고 싶어지게 되거든요. 작년같은 경우는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엄처난 인기를 끌면서 사관학교 경쟁률이 치솟았지요.
4. 세상에 직업이 너무 많다 보니 부모님들도 그 직업을 다 알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직업에 대해 알려줄 수 있을까요?
-> 아이들에게 직업에 대해 알려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체험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말로만 듣는 것보다 직접 체험해하게 해주시는 것이 이해가 훨씬 빠르지요.
하지만 모든 직업을 다 체험해 볼 수는 없고 내 적성과 맞지 않는 직업들도 있다 보니 일단 직업심리검사부터 해보면 좋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운영하는 워크넷(http://www.work.go.kr/jobMain.do)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직업심리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하는 적성검사 뿐 아니라 직업흥미검사, 진로발달검사, 고교계열 흥미검사, 대학전공 흥미검사 등 총 10종류의 검사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검사를 받고나면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무료상담도 받을 수 있고요.
게다가 워크넷 홈페이지에 보시면 직업정보도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단순히 어떤 직업이 있다는 정도가 아니라 그 직업이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이고, 그 직업을 갖기 위해서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며, 월급은 얼마나 받는지 까지 자세히 나와 있거든요. 심지어 월급같은 경우는 실제 종사자들의 월급을 기준으로 하위 25%, 평균, 상위 25%라는 식으로 3단계로 나눠서 금액이 나와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바로 아이와 함께 워크넷 홈페이지에 접속하셔서 다양한 검사도 무료로 받아보시고, 직업에 대해서 함께 알아봐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조금 더 고민해볼 수 있을 테고, 그 고민이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를 해야 되는 이유, 즉 꿈을 갖게 해줄 것입니다.
* 캉쌤은 매주 일요일마다 KBS 1라디오를 통해 오후 4시 22분부터 만나실 수 있습니다. *
방송을 통해 다뤄줬으면 하는 주제나 궁금한 사항이 있으신 분들은 덧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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