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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중3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는 2018년부터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시행됩니다. 흔히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이라고 불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시행되면 단순히 문이과 통합 뿐 아니라 수능제도 개편, 고교내신 절대평가 전환 등 다양한 교육제도의 변화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요.

이에 따라 교육과정 변경의 첫 대상이 되는 현 중3 학생들 뿐 아니라 기존 교육과정의 마지막 대상이 되는 고1 학생들까지 자칫하면 최악의 3중고 세대로 남을 가능성이 보입니다.

그런데 중3 학생들보다 영향이 더 클 수 있는 학년이 바로 고1입니다. 중3 학생들은 정책이 어떻게 바뀌든 새로 바뀐 제도 하에 교육받게 되니 혼란만 있을 뿐이지만, 고1 학생들은 제도변경으로 인해 재수라는 재도전의 문이 닫혀버릴 수 있거든요.

아직 고1 밖에 안 됐는데 재수없게 왜 재수 이야기를 꺼내냐, 우리 애는 굳이 재수까지 시킬 생각이 없다며 이번 제도 변화를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우리 아이가 재수를 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다른 친구들의 재수 기회가 사라지면 입시환경이 바뀔 수 밖에 없습니다. 재수가 어려워지면 대입에서 안전지원을 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게 되서 입시가 더 치열해지거든요.

매년 재수나 반수를 택하는 졸업생 숫자가 약 13~15만 명 정도 됩니다. 그리고 이 학생들의 실력은 결코 만만치 않지요. 옛날에는 공부를 못해서 재수를 했지만 요즘은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이 더 좋은 대학에 가려고 시도하는 것이 재수, 반수니까요. 그런데 입시제도 변경으로 재수가 어려워지면 막강한 경쟁상대인 재수생이 줄어들기 때문에 대학 진학을 위한 경쟁규도는 한결 완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현 중3 학생들은 학생수가 적습니다. 현 고2 학생들에 비해서 약 13만 명 정도 적고, 고1 학생들과 비교해도 약 6만 명 정도가 적지요. 그 반면에 대학 선발인원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즉, 현 중3 학생들은 교육제도 변경으로 인해 혼란이 있는 세대일 뿐 대입경쟁구도는 선배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널럴한 세대가 되겠네요. 가장 긴장해야 할 학년은 고1이 될 테고요.

따라서 고1 자녀를 두신 스홀 가족들께서는 ‘내 사전에 재수란 없다’라고 생각하시며 1분, 1초도 헛되게 흘러가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써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에게도 이런 사실을 알려주시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