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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열혈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캉쌤의 이번 주 방송 주제는 ‘여름방학 준비’입니다.

 

(아래의 내용은 KBS 1라디오 ‘김홍성의 생방송 정보쇼’를 통해 2017년 7월 17일 오후 4시 20분부터 약 12분간 방송된 방송원고 초안입니다. 생방송인 관계로 실제 방송 내용은 아래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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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국에 있는 중고등학교들 기말고사가 다 끝났죠?

 

-> 거의 모든 학교에서 기말고사가 끝나고 가정으로 시험결과를 알리는 정오표까지 배포됐습니다. 그렇다 보니 엄마들 모임에 가보면 아이가 시험을 망쳤다며 하소연하시는 분들이 계시지요. 한 엄마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이번 시험, 완전히 망쳤어요. 열심히 했다더니 죽도 밥도 안됐더라고요. 그러면 그 옆의 엄마가 이야기 합니다. ‘그 정도면 다행이죠. 우리 애는 완전히 죽쒔어요. 도대체 어쩌려는지 모르겠어요.’ 그러자 다른 엄마가 맞받아칩니다. ‘우리애는 죽도 아니고 완전히 미음이에요. 그러면 마지막 엄마가 하소연의 정점을 찍습니다. ‘그래도 다들 밥종류시네요. 우리집은 칼국수에요. OMR카드에 한줄로 찍었데요. 저도 지금 눈물이 한 줄로 나와요’라고요.

 

요즘은 입시에서 내신성적의 영향력이 너무 커졌다 보니 시험결과에 따라 집안 분위기가 크게 요동칩니다. 특히,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내년부터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바뀌어서 재수를 하기가 어려워졌다 보니 전학이나 자퇴, 휴학을 고민하는 학생도 늘었습니다. 내신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내신관리가 쉬운 학교, 즉 공부 못하는 학교로 전학을 가볼까, 아니면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볼까, 그것도 아니면 휴학을 하고 내년에 고1로 복학해서 아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볼까 고민하는 것이지요. 아마 이번 여름방학이 지나고 나면 특목고나 자사고처럼 내신관리가 힘든 학교들은 물론이고 일반고에서도 전학이나 자퇴를 하는 학생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학입시 때문에 학교를 옮긴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굉장히 가혹한 일이지요.

 

그래서 이번 기말고사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얻지 못했다면 여름방학 계획을 철저히 세워서 2학기 대비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여름방학이 언제부터 시작되나요?

 

-> 초등학교들 중에는 이번 주 금요일부터 벌써 방학이 시작된 학교도 있고, 대다수의 학교들이 다음 주 금요일에 방학을 시작합니다. 늦은 학교들은 7월 마지막 주에 방학을 하고요.

 

3. 그러면 이번 주에는 방학계획을 세워야 할 텐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

 

-> 방학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먼저 세워야 할 계획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방학하기 전까지의 시간활용 계획입니다. 흔히 방학계획이라고 하면 방학을 시작한 날부터의 계획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기말고사가 끝나면 어차피 학교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이미 방학이 시작됐다고 생각하고 이 시기도 함께 포함시켜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기말고사가 끝나면 상당수의 학교들에서 수업이 파행적으로 운영되잖아요. 진도 다 나갔다고 수업시간에 자습을 시키거나 영화를 틀어주는 식으로요. 그래서 자율적으로라도 이 시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은요?

 

-> 가장 좋은 방법은 이번 학기에 배운 내용들을 복습하는 겁니다. 방학이 되면 다음 학기 예습하느라 바빠서 복습할 시간이 많지 않거든요. 게다가 아직 방학을 하지 않아서 학교에 선생님들이 계시다 보니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선생님한테 여쭤볼 수도 있지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시기에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으면 왕따가 되기 쉽습니다. 잘난 척 한다고 친구들한테 욕먹기 쉽거든요. 게다가 친구들이 옆에서 영화보고 게임하며 놀고 있는데 혼자 공부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요.

 

5.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

 

-> 이번 학기 복습은 꼭 하고 넘어가야 되기 때문에 가정에서라도 복습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께서 지도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학기에 필기한 것들을 다시 정리해보고, 틀린 문제들을 다시 풀어보며 구멍난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넘어가야 되지요. 시험 끝난지 얼마 안되서 아직은 머리 속에 많이 남아있다 보니 지금이 복습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거든요.

 

그리고 학교에서는 책을 읽으면 됩니다. 학교에서 시험 끝난 후에도 공부하고 있으면 잘난 척 한다고 친구들이 뭐라고 하지만, 책 읽는 것 가지고는 뭐라고 하지 않으니까요.

 

6. 책은 어떤 책을 읽는 것이 좋을까요?

 

-> 이 때 추천하고 싶은 책은 크게 2종류입니다. 첫 번째는 교과서 수록도서입니다. 교과서에는 내용의 일부만 나와있다 보니 앞뒤 이야기를 몰라서 내용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다음 학기 교과서에 수록된 책들을 찾아서 미리 읽어보면 좋지요.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들만 모아서 출간한 책들도 많이 있으니까 그런 책들을 읽어봐도 됩니다.

 

두 번째는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책입니다. 요즘은 대학 입시 뿐 아니라 고등학교 입시에서도 독서항목이 반영됩니다. 학교생활기록부에 독서항목이 기록될 뿐 아니라 면접에서도 독서에 대한 질문을 하지요. 그런데 이 때 자신의 진로와 연관된 책을 읽어두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7. 아직 자신의 진로를 정하지 못한 아이들도 많은데 이런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아이들이 공부 못하는 것보다 더 무서운 일은 꿈이 없는 것입니다. 내가 되고 싶은 것이 없다 보니 공부를 왜 해야 되는지 그 이유를 모르는 것이지요. 공부는 어떻게 하느냐라는 how도 중요하지만, 왜 해야 되느냐라는 why가 더 중요하거든요. 백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줘도 왜 잡아야 되는지 모르면 물고기를 잡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방학이 되면 아이들에게 직업체험을 시켜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학기 중에는 직업체험을 하려고 해도 많은 직장들이 주5일 근무다 보니 아이들이 평일에는 학교를 가야 되서 직업체험 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방학 중에는 평일을 활용해서 다양한 직업체험을 해보는 것이 좋지요. 그런데 직업체험을 하라고 하면 놀이동산 같은 곳에 있는 직업체험센터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곳은 아이들이 직업을 체험하는 곳이라기 보다 엄마가 아이들한테 직업과 관련된 옷을 입혀놓고 사진찍기 하는 곳인 면이 더 큽니다. 직업체험센터에 가보면 엄마들이 아이들 이름 부르면서 사진찍기 바쁘거든요. ‘철수야, 여기 좀 봐봐. 아이고, 이거 사진이 잘 안 나왔다. 다시 가서 서 있어봐.’ 이런 식이다 보니 아이들이 직업체험센터에 다녀와도 동기부여가 잘 안됩니다. 그래서 아이들 직업체험은 직업체험센터보다 직업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가 되고 싶으면 의사 가운을 입고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직접 병원에 다녀오는 것이 좋지요.

 

8. 직업체험을 하려고 해도 아는 사람 중에 그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요?

 

-> 그럴 때는 각종 기관에서 주최하는 직업체험행사에 참여해보시면 됩니다. 다만, 인기있는 직업들은 인터넷 접수가 불과 1~2분만에 마감되기 때문에 신속하게 신청하셔야 됩니다. 그리고 이 때 팁을 하나 드리자면 인터넷 접수의 경우 접수시간이 휴대폰에 나오는 정확한 시간이 아니라 접수기관의 컴퓨터 시간에 맞춰져 있어서 접수시간에 오차가 발생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접수기관 컴퓨터 시계가 실제보다 1~2분 빠르면 접수도 1~2분 빨리 시작되어 버리는 것이지요. 그래서 휴대폰 시계를 보면서 정확한 시간에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셨다가는 접수가 이미 마감되어 버릴 수 있으니까 실제 접수시간보다 10분 정도는 일찍 사이트에 접속하셔서 홈페이지 회원가입 등 기본적인 절차는 미리 끝내놓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다음 실제 접수시작 2분 전부터는 화면 새로고침을 누르시면서 접수시작 여부를 수시로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지요.

 

9. 방학 때 봉사활동도 미리 해두면 좋겠지요?

 

-> 학기 중에는 공부하느라 바쁘기 때문에 방학 때 미리 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방학 때 한 봉사활동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되거든요.

 

그런데 아무 봉사활동이나 다 인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봉사활동 인정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꼭 학생부에 기록되는 봉사만 해서는 안 되겠지만 이왕이면 학생부에도 기록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해보는 것이 좋으니까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때는 사전에 개인봉사활동계획서를 학교에 제출하고 허가를 받아야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만큼 이번 여름방학 때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생각이 있는 학생들은 방학 전에 학교에 봉사활동계획서를 꼭 제출해보기 바랍니다.

 

또한 2학기 때 있을 교내대회도 미리 준비해놓으면 좋습니다. 학기 중에는 시험공부하느라 교내대회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거든요. 학교 홈페이지에 보시면 년간 학사일정이 공개되어 있으니까 참가해볼만한 대회를 정한 후 미리 준비해놓으면 좋지요. 교내대회는 전년도와 유사하게 치뤄지는 경향이 있으니까 학교 선생님이나 선배들한테 작년대회에 대해서 물어보고 자료도 얻어보면 준비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겁니다.

 

그리고 여름방학은 기간이 길지 않은 데다가 날씨가 무더워서 아이들이 지치기 쉽습니다. 따라서 너무 무리한 계획은 세우지 마시고, 학습계획을 세울 때도 전과목을 다 건드리기 보다는 1,2과목만 정해서 집중적으로 공부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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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캉쌤은 매주 일요일마다 kbs 1라디오를 통해 오후 4시 20분부터 만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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