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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열혈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캉쌤의 이번 주 방송 주제는 ‘고등학교 선택, 어떻게 해야 할까?’입니다.

 

(아래의 내용은 KBS 1라디오 ‘김홍성의 생방송 정보쇼’를 통해 2017년 10월 29일 오후 4시 20분부터 약 10분간 방송된 방송원고 초안입니다. 생방송인 관계로 실제 방송 내용은 아래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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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제 수능 시험이 3주 밖에 안 남았는데 대학입시 뿐 아니라 고등학교 입시도 지금 진행 중이라면서요?

 

-> 과학고등학교들은 원서접수를 이미 끝냈고, 외국어고나 자율형사립고, 마이스터고 중에서도 일부 학교들이 원서접수를 끝냈습니다. 그리고 11월 중에 남아있는 전기고등학교들이 원서접수를 진행하고, 12월에는 자율형공립고와 일반고 원서접수가 진행됩니다.

 

2. 옛날에는 고등학교 종류가 몇 가지 없었는데 요즘은 굉장히 다양해졌네요. 자율형사립고나 자율형공립고처럼 이름이 비슷한 학교들도 많아서 헷갈리기 쉽겠어요.

 

-> 요즘은 고등학교 유형이 다양해졌습니다. 그렇다 보니 학교들 간에 교육과정 차이도 커져서 이제는 어느 고등학교에 가느냐가 어느 대학에 갈지 결정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등학교 선택이 대학입시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지요. 그래서 고등학교 선택도 제대로 알아보고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3. 고등학교 유형은 어떻게 나누어지나요?

 

-> 일단 전기고등학교와 후기고등학교로 나누어 집니다. 전기고등학교에는 특목고, 특성화고, 자율형사립고 등이 있고, 후기고에는 자율형공립고나 일반고가 있지요.

 

그래서 중학생들은 특목고 같은 전기고등학교에 지원을 한 후, 불합격할 경우 일반고 같은 후기고등학교에 추가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4. 특목고는 정확히 어떤 학교들인가요?

 

-> 특목고는 특수목적고의 줄임말인데 과학고나 외국어고, 국제고 뿐 아니라 예술고나 체육고, 마이스터고도 특목고에 포함됩니다.

 

그리고 특목고는 과학인재양성이나 외국어인재양성 같은 특수한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문교과수업을 80단위 이상 이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외국어고의 경우 외국어 수업을 80단위 이상 이수해야 하지요. 그래서 교육과정만 놓고 봤을 때 특목고는 대학입시에 가장 불리한 학교가 되기도 합니다. 특목고의 대입실적이 워낙 뛰어나다 보니 특목고의 교육과정이 대입에 유리할거다라고 막연히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 반대인 것이지요. 특목고는 교육과정이 유리해서 대입실적이 좋은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실력이나 학업분위기가 워낙 우수해서 실적이 좋은 것이거든요.

 

5. 그렇다면 특목고가 입시실적이 좋다고 해서 막연히 지원해서는 안 되겠네요. 그리고 자율형고등학교에는 자율형사립고와 자율형고립고가 있다고 하던데 어떻게 다른 건가요?

 

-> 자율형사립고나 자율형공립고 모두 일반고보다 교육과정의 자율권을 더 많이 부여받은 학교들입니다. 그래서 교육과정을 더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지요. 특히, 자율형사립고는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권이 초중등교육법상의 모든 고등학교 유형 중에서 가장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입시에 최적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지요. 민사고, 상산고, 외대부고 등 전국적으로 학생을 모집하는 10개의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들이 서울대 선발인원의 10%를 배출하고 있는데 이런 엄청난 실적의 비결 중 하나는 바로 교육과정의 자율권 덕분입니다.

 

그런데 자율형사립고와 자율형공립고는 선발시기가 다릅니다. 자율형사립고는 전기고등학교이고 자율형공립고는 후기고등학교거든요. 그래서 자율형사립고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하면 자율형공립고에 추가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6. 등록금은 어떤가요? 같은 자율형학교니까 등록금이 동일한가요?

 

-> 자율형사립고는 등록금을 일반고의 3배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고가 등록금을 분기별로 40만원 정도 받기 때문에 자율형사립고는 등록금을 분기별로 120만원 정도 받을 수 있지요.

 

그 반면에 자율형공립고는 등록금이 일반고와 동일합니다. 교육과정은 더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지만 등록금은 동일하고, 학생선발도 광역시도 단위로 선발할 수 있지요. 그래서 자율형사립고가 적은 경기도의 경우는 자율형공립고의 커트라인이 상당히 높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인기있는 자율형공립고들은 커트라인이 내신 상위 5~6%에서 끊기기도 하지요.

 

7. 자사고는 일반고보다 등록금이 3배나 더 비싼데 그렇다면 학교에서 수업을 더 많이 해준다던지 뭔가 특별한 혜택이 있나요?

 

-> 그렇지는 않습니다. 자사고의 등록금이 비싼 이유는 정부로부터 교육과정의 자율권을 받는 대신 재정결함보조금을 받지 않기 때문이거든요. 그렇다 보니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자사고나 일반고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자사고가 등록금이 비싸다고 해서 수업을 더 많이 해준다던지 하는 특별한 혜택은 없지요. 자사고 역시 등록금 외에 방과후학습비나 급식비 등은 추가로 더 내야 되거든요. 그래서 자사고에 진학할 경우 학교에 지불하는 비용이 기숙형학교는 이것 저것 다 합해서 매월 100~120만원 정도 들고, 통학형 학교는 70만원 정도 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이들 용돈이나 학원비 등은 별도로 하고요.

 

8. 자율형공립고가 일반고하고 등록금은 같은데 교육과정이나 학업분위기가 더 좋다면 일반고보다 자율형공립고에 진학하는 것이 더 좋겠네요?

 

-> 자율형공립고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자율형공립고가 2014학년도까지는 후기 1차고라고 해서 일반고보다 학생을 먼저 선발했습니다. 그래서 자사고에 지원했다가 떨어지면 자공고에 지원하고, 자공고에도 떨어지면 마지막에 일반고에 지원하는 식이었지요. 그런데 그렇게 했더니 우수한 학생들이 일반고에 진학하지 않게 되서 일반고 학업분위기가 안 좋아진 겁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2015학년도부터 자율형공립고의 우선선발권을 박탈했지요. 그렇다 보니 지금은 자율형공립고에 지원할지 일반고에 지원할지 신중히 고민해야 됩니다. 자율형공립고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하면 최악의 경우 고등학교 재수를 하거나 다른 학생들의 일반고 배정이 다 끝난 후 자리가 남은 학교, 즉 인기가 없는 학교에 강제배정될 수도 있거든요.

 

9. 일반고도 학교별로 교육과정이 다른가요?

 

-> 일반고도 교육과정의 자율권이 커졌기 때문에 학교별로 교육과정에 차이가 있습니다. 배우는 과목이나 시기도 다르고 교과서도 다르지요. 그래서 고등학교를 선택할 때는 특목고냐 일반고냐 라는 식의 학교 유형 뿐 아니라 같은 일반고 내에서도 어떤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개별학교별로 교육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10. 학교별 교육과정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요?

 

-> 학교 홈페이지나 학교알리미( www.schoolinfo.go.kr ) 사이트에 접속하셔서 학교이름으로 검색하시면 학교별 교육과정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몇 학년 몇 학기 때 무슨 과목을 배우는지, 동아리는 어떤 동아리들이 있고 몇 개가 있는지 등 다양한 정보들이 공개되어 있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 교육과정이 내가 입학 후 배우게 될 교육과정이 아니라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이 배우고 있는 교육과정이라는 것입니다. 그래도 학교의 교육과정이 쉽게 바뀌지 않다 보니 지금까지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교육과정을 보고 지원해도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내가 입학한 후 교육과정이 바뀌어도 일부만 바뀔 뿐이지 큰 틀은 유지가 됐거든요. 그런데 현 중3 학생들은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참 답답한 상황이지요.

 

11. 왜 그런가요?

 

-> 내년부터 고등학교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돼서 고등학교들이 교육과정을 새로 만들어야 되는데 대부분의 고등학교들이 새 교육과정을 아직만들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즉, 현 중3 학생들은 교육과정 개편시기에 물려있는 세대다 보니 앞으로 이 학교에서 어떤 교육과정을 운영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지원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12. 교육과정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 현재 고등학생들이 배우고 있는 2009 교육과정 하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학교별로 교육과정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2015 교육과정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고1 때는 모든 학생들이 공통과목을 배우지만, 고2부터 자신의 진로에 맞춰서 선택과목들을 골라서 듣게 되는데 내가 원하는 과목이 우리 학교에 개설되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이럴 경우 대학입시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5 교육과정에서는 선택과목에 경제수학이라는 과목이 생깁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경제수학 과목을 개설하지 않으면 경영학과나 경제학과에 지원할 때 경제수학을 배운 다른 학교 학생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안 좋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12월에 일반고 입학원서접수가 시작되기 전에 일선 고등학교들이 2015 교육과정에 맞춘 새로운 교육과정을 공개해서 중3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선택할 때 내가 어떤 내용을 배우게 될지 알고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게에서 과자 한 봉지를 사도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 인생의 중대사인 고등학교 선택을 어떤걸 배우게 될지도 모르고 선택해서는 안 되잖아요. 요리에서 재료가 중요한 것처럼 입시에서는 교육과정이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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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캉쌤은 매주 일요일마다 kbs 1라디오를 통해 오후 4시 20분부터 만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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