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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열혈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캉쌤의 이번 주 방송 주제는 ‘예비고1의 입학전 준비’입니다.

 

(아래의 내용은 KBS 1라디오 ‘김홍성의 생방송 정보쇼’를 통해 2018년 2월 4일 오후 4시 20분부터 약 12분간 방송된 방송원고 초안입니다. 생방송인 관계로 실제 방송 내용은 아래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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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 주에 후기 일반고 배정발표가 있었지요?

 

-> 이번 주에 전국적으로 후기 일반고 배정발표가 있었습니다. 서울의 경우 올해 전체 204개의 일반고등학교에 총 4만 9,961명이 입학합니다. 작년과 비교해서 인원수로는 8,098명, 비율로는 13.9%나 줄었든 인원이지요. 예비고3 학생들과 비교하면 불과 2년 사이에 서울에서만 무려 20,819명이 줄었습니다. 비율로는 29.4%로 거의 1/3 가까이 줄어들었지요. 그런데 이게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겁니다.

 

2. 학생수가 줄어들면 원하는 학교에 배정받을 확률이 높아지나요?

 

-> 그렇지는 않습니다. 학생수가 줄어든 만큼 고등학교들도 학급수나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희망학교 배정비율은 예전이랑 큰 변화가 없습니다. 오히려 소폭 낮아지기까지 했지요. 년도별 희망학교 배정비율을 보면 2016년은 93.1%, 2017년 92.5%인데 올해는 91.7%로 낮아졌습니다. 경기도는 희망학교 배정비율이 서울보다 7.3% 포인트 낮은 84.4%를 기록했고요. 부천이 91.9%로 가장 높았고, 성남이 78.4%로 가장 낮았지요.

 

3. 고등학교 배정을 받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요?

 

-> 일단 배정받은 고등학교에 가서 입학등록부터 해야 합니다. 경기도는 2월 1일부터 6일까지, 서울은 2월 5일부터 7일까지 등록해야 되지요.

 

그리고 교복도 일찍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늦게 가면 사이즈가 없거든요. 또한, 인터넷의 지역맘 까페에서 중고교복을 추가로 구매해놓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들이 교복에 뭘 뭍히고 와서 급하게 갈아입혀야 될 때도 있으니까요.

 

4. 올해부터 고등학교에 새로운 교육과정이 도입되지요?

 

-> 올해부터 고등학교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됩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육성을 목표로 합니다. 국어만 잘 하거나 수학만 잘 하는 인재가 아니라 둘 다 잘 하는 인재를 키워보자는 것이지요. 그래서 문이과의 벽을 과감히 허물고 학생의 수업 선택권이 크게 강화됩니다.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시간표를 짜주는 것이 아니라 대학생들처럼 자기가 듣고 싶은 과목을 스스로 선택해서 들을 수 있게 되거든요. 그렇다 보니 같은 반 학생들끼리도 시간표가 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같은 반이라는 개념이 많이 사라지게 되지요.

 

5. 교육과정은 바뀌어도 수능시험은 예전방식 그대로 본다면서요?

 

-> 수능 제도 개편이 1년 미뤄지면서 예비고1 학생들의 경우 수업은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배우지만, 수능시험은 기존의 2009 교육과정 방식으로 치르게 됩니다.

 

그런데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은 대학입시에 초점을 맞춰서 운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고등학교가 대학 잘 보내기 위한 입시준비기관은 아니지만  학벌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엇그제 뉴스에서도 모 은행이 서울대나 연고대 학생을 선발하려고 다른 대학 학생들의 면접점수를 낮췄서 고의로 불합격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졌잖습니까. 현실이 이렇다 보니 일선 고등학교들이 겉으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운영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기존 방식 그대로 가르칠 가능성도 높아보입니다. 아이들의 수능 준비에 차질이 없어야 하니까요.

 

따라서 예비고1 학생들은 교육과정이 바뀌었다고 흔들리지 말고 기존 방식대로 공부하는 것이 입시준비에 더 효율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6. 예비고1 학생들을 마지막으로 수능 제도가 개편되니까 예비고1 학생들은 앞으로 재수하기가 어려워지겠어요.

 

-> 그래서 예비고1들을 가리켜 절벽세대라는 말도 있습니다. 위에서 재수생은 밀려오는데 막상 나는 재수하기가 어려워졌으니까요. 그래서 예비고1 학생들은 ‘나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라는 비장한 각오를 가지고 내신이나 비교과 활동 같은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됩니다. 어떻게든 한 번에 붙을 생각을 해야 되지요.

 

7. 그렇다면 입학하기 전에 뭘 준비하면 좋을까요?

 

-> 가장 먼저 해야될 것은 장래희망을 확정하는 것입니다. 최근 대학입시의 무게중심이 수시모집, 그 중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에 맞춰져 있는데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이 전공적합성이거든요. 정말 우리 학과에 오고 싶은 것이 맞냐는 것을 평가하는 것이지요. 만약, 학생부의 진로희망란에 전문경영인이라고 써놓고 대입 원서는 철학과에 넣었다면 대학에서 보기에 ‘이 학생은 진짜 우리과에 오고 싶은게 아니라 경영학과에 가고 싶었는데 성적이 안 되서 우리과에 지원했을 뿐이구나. 이런 학생은 합격시켜봤자 경영학과로 전과나 복수전공, 부전공을 통해 빠져나갈 텐데 뽑을 필요가 있겠어?’라고 생각해버리는 것이지요. 학생부종합전형을 보면 성적이 좋은데도 불합격되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바로 이 전공적합성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학생부를 제대로 관리하려면 장래희망부터 정해놓고 그 꿈에 맞춰 어느 학과에 가야 될지 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전공적합성에 맞춰 교내대회나 동아리활동, 독서활동같은 비교과 활동을 어떻게 준비할지 계획을 세울 수 있지요.

 

8. 아직 고등학교에 입학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입시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나요? 계획을 세워봤자 성적이 안 나오면 소용없는 일이잖아요.

 

-> 그렇기는 합니다. 하지만 미리 준비해두지 않으면 나중에 성적이 잘 나와도 대학에 어필할 수 있는 요소들이 부족해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아이들도 목표가 없으면 고등학교 공부를 버텨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내가 지금 이걸 왜 공부해야 되는지 아이들은 모르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공부를 해야 되는 이유와 목표를 잡아주는 것이 좋지요. 중간고사, 기말고사 잘 보기 위해 공부하는게 아니라 네가 원하는 동시통역사나 법조인, IT 보안전문가가 되기 위해 이러한 방식으로 이러한 과정을 거쳐 준비해보자고 알려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패키지관광을 갈 때도 가이드가 일정표를 나눠주고 설명을 해줘야 ‘아~~ 내가 오늘 이런 걸 구경하고, 이런 걸 먹겠구나. 그러니까 몇 시까지 오고, 돈은 얼마나 준비해야겠다’라면서 마음 편하게 가이드를 따라갈 수 있잖아요. 아이들도 자신이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될지 알고 있어야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따라올 수 있지요. 아이들을 상담하다 보면 제일 많이 듣는 말이 ‘아휴~~ 이걸 지금 왜 해야 되는데요? 꼭 지금 해야 돼요?’라는 말이거든요. 내가 지금 이걸 왜 해야 되는지 모른 채 그냥 끌려다니고 있기 때문이지요.

 

9. 입학 전에 공부도 해놔야 되지 않을까요? 남은 기간동안 어떻게 공부하는게 좋을까요?

 

-> 이제 입학식까지 채 한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마음이 급해져서 고등학교 선행학습에 집중하기 쉬운데 지금은 고등학교 선행보다 중학교 과정을 다시 한 번 복습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올해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라는 신설과목을 배우게 되는데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은 수업내용의 70~80%가 중학교 때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합니다. 게다가 3월 2째주에 치러질 고1 모의고사 시험범위도 중학교 과정입니다. 3월 둘째 주에 모의고사를 보고나면 3월 말에 성적표가 나오는데 여기에 반등수, 전교등수는 물론이고 전국등수까지 적혀서 나옵니다. 이 때 전국등수가 아주 안타깝게 나오면 아이들이 고등학교 생활을 제대로 해보기도 전에 기가 죽어버리지요. 학교에서도 3월 모의고사 성적을 가지고 우열반을 나누는 경우가 많고요. 그래서 지금은 고1 3월 모의고사 준비도 할 겸 해서 중학교 과정부터 복습하는게 좋습니다.

 

참고로 고1 3월 모의고사는 시험방식이나 문제유형이 수능이랑 굉장히 비슷합니다. 그렇다 보니 미리 연습해두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듭니다. 중학교 시험하고는 차이가 많거든요. 따라서 EBS 홈페이지에 가셔서 기출문제를 다운받아다가 몇 차례 풀어보고 해설강의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10. 고1 교과서는 언제 받게 되나요?

 

-> 이번 달 20일을 전후로 해서 각 고등학교들이 고1 교과서를 배부합니다. 그런데 교과서를 받아오면 곱게 쌓아두기만 하는 아이들이 많더라고요. 학교에서 교과서를 미리 나눠주는 이유는 한 번씩 읽어보고 오라는 것인데도요. 그러니 교과서를 받아오면 쌓아두지 말고 몇 차례 반복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국어같은 경우는 교과서에 수록된 책들을 읽어보고, 영어는 단어와 숙어를 외워두면 좋습니다. 그리고 수학은 문제까지 다 풀어볼 시간은 없으니 기본 개념이라도 한 번씩 훑어보면 좋지요.

 

또한, 고1 학생부 기록 내용부터 대학입시에 반영이 되는 만큼 입학하기 전에 대입전형에 대해서도 공부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앞으로 3년간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감을 잡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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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캉쌤은 매주 일요일마다 kbs 1라디오를 통해 오후 4시 20분부터 만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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