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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열혈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현 중3 학생들이 올해 치르게 될 2019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안이 발표됐습니다. 그런데 작년과 비교해서 바뀐 부분이 많다 보니 논란이 많이 일어나고 있네요. 그래서 이번 주 방송주제는 ‘2019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변화 분석’으로 준비해봤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KBS 1라디오 ‘김홍성의 생방송 정보쇼’를 통해 2018년 4월 7일 오후 4시 47분부터 약 11분간 방송된 방송원고 초안입니다. 생방송인 관계로 실제 방송 내용은 아래와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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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올해 중3 아이들이 치르게 될 고등학교 입학전형안이 발표됐는데 작년과 비교해서 많이 변했다면서요?

 

-> 올해 고등학교 입시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는데 가장 큰 부분은 외고, 국제고, 자율형사립고의 우선선발권 박탈입니다. 작년까지는 외고나 국제고, 자사고들이 전기고등학교라고 해서 일반고보다 학생을 먼저 선발했습니다. 그래서 우수한 학생들이 외고나 국제고, 자사고에 먼저 지원했다가 불합격하면 후기 일반고에 다시 지원할 수 있었지요. 그런데 올해부터는 외고, 국제고, 자사고가 후기고등학교로 전환되면서 우선선발권이 박탈됐습니다. 올해부터는 외고, 국제고, 자사고도 일반고와 동일한 시기에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지요.

 

2. 우선선발권을 가진 학교들 중에는 과학고나 영재학교도 있는데 이 학교들도 우선선발권이 사라지나요?

 

-> 과학고와 영재학교는 우선선발권이 계속 유지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수한 학생들의 관심이 과학고나 영재학교로 쏠리고 있지요. 하지만 과학고나 영재학교는 이공계에 특수학교다 보니 준비기간이 상당히 오래 필요합니다. 영재학교 같은 경우는 중1 때부터 원서접수를 할 수 있는 데다가 영재판별성 검사라고 해서 지필고사로 된 입학시험까지 보기 때문에 보통 초등학교 3,4학년 때부터 준비하거든요. 그래서 과학고나 영재학교에 대한 관심은 늘어나지만 경쟁률이 급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3. 외고, 국제고의 내신반영방식도 바뀌었다면서요?

 

-> 외고와 국제고는 중학교 2학년과 3학년 영어 내신을 반영합니다. 국어나 수학 등 다른 과목은 전혀 반영하지 않지요. 그런데 작년까지는 영어내신을 2학년은 절대평가, 3학년은 상대평가로 반영했는데 올해부터는 중학교 2학년과 3학년 영어내신 모두 절대평가로 반영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4. 외고나 국제고는 영어 잘 하는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다 보니 중3 영어내신까지 절대평가로 반영하면 동점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을까요?

 

-> 지금 중학교 영어내신은 90점만 넘으면 등수에 상관없이 누구나 A등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따라 A등급 비율이 적게는 20%, 많게는 40% 이상 나오고 있지요. 그렇다 보니 올해 외고와 국제고 지원자의 대다수는 영어내신을 올A를 받고 지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동점자가 대거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동점자 처리를 어떻게 할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지금 논의되고 있는 방안은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국어와 사회 내신을 반영하자’라는 정도지요. 그래서 외고나 국제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영어 뿐 아니라 국어와 사회 내신도 철저히 관리해두기를 바랍니다.

 

5. 자사고는 올해부터 완전추첨제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어떻게 됐나요?

 

-> 작년에 교육청에서 자사고 완전추첨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선발방식을 바꾸려면 시행령을 개정해야 됩니다. 그런데 법률 개정이 쉬운 일이 아닌데다가 6월에 교육감 선거도 있다 보니 올해는 완전추첨제를 도입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에 어떻게 될지는 올 6월에 누가 교육감이 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고요.

 

6. 외고, 국제고, 자사고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하면 어떻게 되나요?

 

-> 고등학교 입시는 각 시도 교육청이 관할합니다. 그렇다 보니 불합격자 처리방식도 지역별로 차이가 나는데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나눠집니다.

 

첫 번째 유형은 통학거리를 고려해서 지역 내 일반고에 임의배정하는 방식입니다. 서울, 대전, 대구, 울산, 광주, 부산이 이 방식을 사용하는데 학생들에게 임의배정 동의서를 제출받고 불합격했을 때 자기 지역 일반고에 임의배정 하는 것이지요. 만약, 미달된 외고, 국제고, 자사고에 추가로 지원해보고 싶을 때는 임의배정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됩니다. 하지만 추가모집에도 불합격되면 고등학교 재수를 하게 될 수도 있지요. 그래서 외고, 국제고, 자사고에 지원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임의배정 동의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이 방식은 일반고 배정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근거리 학교에 임의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울 강남구처럼 학군이 좋은 지역 학생들은 외고, 국제고, 자사고에 불합격되도 집 근처에 있는 명문고에 배정될 수 있습니다. 즉, 강남 아이들은 외고, 국제고, 자사고 불합격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올해 강남 학생들의 특목고, 자사고 실적이 상당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7. 두 번째 유형은 뭔가요?

 

-> 두 번째 유형은 평준화지역 일반고 추가모집과 입학식 이후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충청남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에서 이 방식을 사용하지요. 첫 번째 유형은 일반고 배정이 끝나기 전에 교육청에서 임의배정하는 것인 반면에, 두 번째 유형은 일반고 배정이 끝난 후에 미달된 학교에 진학하는 것이지만 학생이 학교를 선택해서 지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8. 세 번재 유형은 뭔가요?

 

-> 세 번째 유형은 정원이 미달된 일반고에 추가 배정하는 방식입니다. 인천과 세종시가 이 방식을 사용하지요. 두 번째 유형과의 차이점은 두 방식 모두 미달된 학교에 지원하는 것이지만 두 번째 방식은 특목고에 지원하듯이 개별 학교로 학생이 직접 지원하는 것이고, 세 번째 방식은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미달된 학교에 교육청이 추가 배정을 해주는 것이지요.

 

9. 마지막 네 번째는 뭔가요?

 

-> 네 번째는 평준화 지역 일반고에 추가배정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북도, 제주도가 이 방식을 사용하지요. 그렇다 보니 이 지역에 사는 학생들은 외고, 국제고, 자사고에 불합격할 경우 비평준화 지역 일반고 추가모집에 지원해야 됩니다. 예를 들어 경기도에서 외고나 국제고, 자사고 진학률이 높은 지역이 분당, 평촌, 일산인데 이 지역이 평준화 지역이기 때문에 이 지역 학생들은 불합격할 경우 비평준화 지역인 화성이나 오산, 구리, 남양주, 파주 같은 다른 지역 고등학교의 추가모집에 지원해야 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비평준화 지역 고등학교의 추가모집은 아무래도 인기가 낮은 학교 위주로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외고나 국제고, 자사고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하면 다른 지역 고등학교 중에서도 인기가 가장 낮은 학교로 진학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1분 1초가 아쉬운 고등학생들이 바쁜 아침시간에 다른 지역으로 통학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 학교로 가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자취를 하거나 이사를 하는 수밖에 없지요. 아니면 전학을 가야 되는데 고등학생이 학교를 옮긴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지요. 그렇다 보니 이런 정책이 아이들의 고교선택권을 제한하는 가혹한 정책이라며 반발이 큰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미 정책이 발표된 상황이기 때문에 6월 선거에서 교육감이 바뀌지 않는 한 결국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북도, 제주도 학생들의 외고, 국제고, 자사고 지원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게 교육감 선거의 큰 화두가 될 수도 있고요.

 

10. 자사고 중에는 지역우수자전형을 운영하는 학교들도 있는데 이런 학교들은 어떻게 되나요?

 

-> 용인 외대부고, 전주 상산고, 안산 동산고 등이 지역우수자전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교별로 모집정원의 25~30%를 지역인재로 선발하기 때문에 그 동안 지역인재전형을 노리고 해당 지역으로 이사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지요. 아파트 분양광고에도 지역우수자 전형이 언급될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이 지역들이 평준화 지역이다 보니 지역우수자전형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하면 비평준화인 다른 지역으로 진학해야 됩니다. 그래서 자칫하면 학생들이 지원을 주저해서 대거 미달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지요. 그렇다 보니 용인 외대부고에서는 2019학년도부터 지역우수자 전형을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주 상산고나 안산 동산고도 지역우수자전형 선발인원을 줄이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요. 그래서 해당 지역 부모님들의 반발이 상당히 큰 상황입니다.

 

어쨋든 현 중3 학생들은 고교 입시제도 뿐 아니라 2022학년도 수능 제도에도 변화가 큰 만큼 앞으로 발표되는 정부의 교육정책들을 유심히 바라보시면서 어느 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좋을지 신중히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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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캉쌤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47분에 KBS 1라디오 ‘김홍성의 생방송 정보쇼’를 통해 만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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