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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열혈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
전국 중고등학교에서 한참 중간고사 기간이다 보니 이번 주 방송 주제는 중간고사 준비요령으로 준비해봤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KBS 1라디오 ‘김홍성의 생방송 정보쇼’를 통해 2018년 4월 21일(토) 오후 4시 47분부터 약 11분간 방송된 방송원고 초안입니다. 생방송인 관계로 실제 방송 내용은 아래와 차이가 있습니다.
1. 신학기가 개학한 것이 엇그제 같은데 벌써 중간고사 시즌이 다가왔어요.
-> 빠른 학교는 이미 시험을 시작한 학교도 있고 대다수의 중고등학교들이 다음 주에 중간고사를 치릅니다. 그런데 요즘은 대학 입시나 고등학교 입시에서 내신성적의 영향력이 굉장히 커졌습니다. 옛날에는 학력고사라는 한 방이 있어서 내신시험을 아무리 망쳐도 나중에 마음잡고 열심히 하면 얼마든지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게 어려워졌지요. 수능시험을 통해 대학에 갈 수 있는 정시모집 비율이 24%에 불과하거든요. 그래서 고등학생들은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학생들도 고등학교 입학 전에 내신성적 관리하는 방법을 미리 연습해둘 필요가 있고요.
2. 시험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
-> 시험공부는 크게 3단계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1단계는 목표 세우기입니다. 그런데 목표를 세우려면 먼저 기본적인 정보들부터 파악해야 됩니다. 시험기간은 언제고, 시험범위는 어디부터 어디까지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되지요. 시험범위를 제대로 모르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거든요. 그래서 시험이 끝나고 나면 ‘안 배운데서 나왔다’고 매번 우기는 애들이 있어요.
그리고 시험일정과 범위를 파악했으면 선생님들의 출제경향이나 채점스타일을 알아보는게 좋습니다. 이것은 기출문제를 풀어보거나 선배들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 후 어떤 과목을 집중 공략할지 과목별 우선순위와 목표점수 등 시험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입시에서는 학교와 전형에 따라 반영하는 과목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내가 지원하려는 대학이나 고등학교에서 어떤 과목 성적을 반영하는지 확인한 다음에 시험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지요. 부모님들을 상담하다 보면 우리 애가 점수는 더 높은데 우리 애는 떨어지고 옆집 애가 붙었다며 입시에 비리가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데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는 대학이나 고등학교들이 서로 반영하는 과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균점수는 우리 애가 더 높아도 입시에서 반영하는 과목 점수가 옆집 애보다 낮으면 우리 애가 떨어질 수 있는 것이지요.
3. 2단계는 뭔가요?
-> 2단계는 실천하기입니다. 계획만 잘 세우면 되는게 아니라 실천이 중요하잖아요. 아이들이 시험준비 할 때 보면 책상정리랑 시험계획부터 세우겠다면서 몇 시간을 보내더니 지쳤다며 그냥 자는 아이들이 있어요. 오늘은 늦었으니 그냥 자고 내일부터 하겠다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아침에 일찍 깨워달라고 하는데 막상 아침에 일찍 깨우면 짜증을 내더라고요. 그래서 계획을 세웠으면 뒤로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시작하는게 중요합니다.
4. 시험공부는 어떤 과목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은가요?
-> 시험공부는 국영수 같은 주요과목부터 시작하는게 좋습니다. 국영수를 미리 해놓으면 까먹을 수 있으니까 나중에 하겠다는 아이들이 있는데 그런 아이들을 보면 시간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국영수는 제대로 준비도 못하고 시험보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런데 대학입시에서는 내신등급을 반영할 때는 단위수를 곱해서 반영합니다. 단위수는 대학의 학점같은 개념인데 1주일에 1시간 배우면 고등학교에서는 1단위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단위수를 등급에 곱해서 반영하니까 똑같은 1등급을 받아도 단위수가 큰 과목에서 1등급을 받는게 입시에서 훨씬 유리해지는 것입니다. 1단위 짜리 과목에서 1등급 받는 것보다 3단위 짜리 과목에 1등급 받는 것이 훨씬 좋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단위수가 적은 음악, 미술, 체육 등을 아무리 잘 봐도 단위수가 큰 국,영,수를 망치면 최종 내신등급은 안좋게 나옵니다. 따라서 시험공부는 입시에 반영되는 과목 중에서 단위수가 큰 과목부터 공부해보시기 바랍니다.
5. 시험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
-> 시험공부는 3회에 걸쳐 반복한다는 생각으로 하는게 좋습니다. 그래서 1회차 때는 개념이해에 초점을 맞춰서 전체적으로 훑어보는게 좋습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도 신경쓰지 말고 일단 끝까지 끝내는게 좋지요. 모르는 것을 붙잡고 있다가 시간을 너무 많이 써버리면 시험준비를 다 끝내지 못할 수 있거든요.
2회차 때는 1회차 때 막혔던 개념들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면서 문제풀이에 집중해야 됩니다. 그런데 문제풀이는 공부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개념이해가 공부인 것이고 문제풀이는 내가 제대로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지요. 그리고 이 때 틀린 문제가 나와도 너무 연연하지 말고 일단 끝까지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3회차 때는 틀린 문제들을 다시 풀어보면서 최종점검을 해야 됩니다. 이때도 안풀리는 문제가 있으면 너무 연연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어차피 이제는 시간이 없어서 해결하기도 어렵거든요. 괜히 안 풀린 문제 신경 쓰다가 불안해져서 시험만 망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시험을 하루이틀 앞둔 상황에서는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에게 부담주는 말을 자제해주시는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너 시험이 내일인데 아직도 이걸 몰라서 어떻게 해? 이래서 시험이나 제대로 볼 수 있겠어?’라는 식의 말은 자제해주시라는 것이지요.
6. 시험공부는 3단계라고 하셨는데 마지막 3단계는 뭔가요?
-> 3단계는 피드백하기 입니다. 시험이 끝나고 나면 공부에서 손을 놓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엄마, 오늘 시험 끝났으니까 오늘은 학원 빠지면 안돼? 애들이랑 놀러가기로 했단 말이야’라는 식으로 아이들이 확 풀어져버리지요.
물론, 시험준비하느라 고생 많이 했으니까 시험이 끝난 후에는 어느 정도 여유를 갖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험이 끝났다고 해서 공부에서 너무 멀어져도 안 됩니다. 시험에서 틀린 문제들을 다시 풀어보고, 이번 시험에서 부족한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확인은 해야되지요. 그래야 다음 시험계획을 짤 때 참고할 수 있거든요. 시험 준비기간이 너무 짧았던 것인지, 과목별 시간 배분에 실팼했던 것인지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넘어가야 됩니다.
7. 시험기간에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지는 않고 멍하게 있는 모습을 보면 답답할 때가 많아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
-> 시험기간에 아이가 멍하게 앉아있는 모습 보는 것처럼 속터지는 일도 드뭅니다. 시험은 점점 다가오는데 진도는 제자리니까 부모님 마음은 타들어가잖아요. 그래서 참지 못하고 잔소리를 하게 되는데 이러다 사이가 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 성적 잡으려다 성격만 잡는 경우지요.
8. 그렇다고 잔소리를 안 할 수도 없지 않나요? 내신은 한 번 망치면 수습이 안 되잖아요.
-> 그렇기는 합니다. 그런데 잔소리를 한다고 해서 애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느냐? 꼭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기분 나쁘다고 더 안 하는 애들도 있잖아요. 그렇게 해봤자 자기 인생만 더 망치는건데도요.
그래서 이럴 때는 공부를 잠시 멈추게 한 다음 차라도 함께 마시면서 20~30분 정도 제대로 대화를 해보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이 때는 뭔가 설득하고 납득시키려고 하시기 보다 아이의 말을 최대한 많이 들어주세요. 예를 들어서 ‘너 그 따위로 공부해서 대학이나 갈 수 있을 것 같아? 다른 애들은 지금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는 줄 알아?’라고 짜증을 내시기 보다 ‘얘, 철수야, 잠깐 여기 좀 앉아볼래. 공부하느라 많이 힘들지? 그 재미없는 걸 하려니 얼마나 힘들까. 힘들면 이거 마시면서 좀 쉬었다 해’라고 이야기해주시는게 좋지요.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되는 이유는 애들도 이미 알고 있거든요. 학교나 학원에서 귀가 따갑게 들으니까요.
그래서 공부도 중요하지만 시험기간에 부모님과 아이들이 너무 멀어지는 일은 없으면 좋겠습니다.
* 캉쌤은 매주 토요일마다 kbs 1라디오를 통해 오후 4시 47분부터 만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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