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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열혈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드디어 올해 수능시험도 끝났네요. 우리 스홀 가족들 중에 이번에 수능을 응시하신 분들이 많이 계시겠지요. 그래서 이번 주 방송주제는 <수능시험 총평 및 이후에 해야 할 일들>이라는 주제로 준비해봤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KBS 1라디오 ‘생방송 정보쇼’를 통해 2018년 11월 17일(토) 오후 4시 45분부터 10분간 방송된 방송원고 초안입니다. 생방송인 관계로 실제 방송 내용은 아래와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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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 주에 수능시험이 있었는데 수능 응시생수가 얼마나 됐나요?

 

-> 이번 수능시험 응시생수는 3교시 영어영역 기준으로 52만7505명이었습니다. 수능시험 접수인원이 58만8823명이으니까 무려 6만1318명이 수능시험에 결시한거죠. 비율로는 10.41%로 수능 결시율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결시율을 기록했습니다.

 

2. 수능시험 결시율이 이렇게 높은 이유가 뭔가요?

 

->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수능성적이 필요없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수능 성적은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나 정시모집에 지원할 때 활용되는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이 늘었거든요. 수시모집 비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수시모집으로 합격한 학생도 늘었고요. 그래서 수능 결시율이 높아졌습니다.

 

3. 수능 성적이 필요없으면 처음부터 수능시험을 접수하지 않으면 되지 않나요?

 

-> 그렇습니다. 그런데 수능시험 접수를 학교에서 단체로 하기 때문에 그냥 접수해버린거죠. 게다가 수능 수험표를 가져가면 할인해주는 곳이 많기 때문에 할인쿠폰 산다는 생각으로 수능을 접수한 아이들도 있습니다. 수능 접수비가 4만원 정도 하는데 수능수험표를 가져가면 놀이동산이나 영화관, 음식점, 옷가게 등에서 할인해주니까 그 재미에 몇 년씩 수능 접수하는 아이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결시율이 높으면 국가적으로 세금낭비입니다. 교육부에서는 수능 접수인원을 기준으로 시험지를 인쇄하고 시험장 이나 감독교사를 섭외하기 때문에 시험 안 보면 그만큼 세금이 날아가는거죠.

 

4. 수능 결시율이 높아지면 수능 등급관리도 더 어려워지겠어요.

 

-> 맞습니다. 수시모집에 활용되는 수능 등급은 석차백분률로 메겨지는데 결시생이 많으면 등급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명 중에 10등이면 상위 10%니까 상위 11%까지 주는 2등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결시율이 10%나 나오면 석차백분률이 상위 11.11%로 낮아져서 등급이 3등급으로 낮아질 수 있죠. 그래서 수험생들을 보면 수시모집에 이미 합격했거나 대학 갈 생각이 없는 친구한테도 자기 등급 좀 올릴 수 있게 수능 꼭 봐달라고 부탁할 정도지요.

 

5. 올해 수능시험 난이도는 어땠나요?

 

->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작년 수능과 크게 다르지 않게 출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제 수험생들이 느낀 난이도는 ‘작년보다 조금 더 어려웠다’입니다. EBS 연계율은 70%를 유지했지만 EBS 문제를 그대로 출제하는 직접연계방식을 줄이고 지문의 주제나 소재만 사용하는 간접연계방식이 많이 사용되면서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난이도가 상승했지요.

 

6. 과목별로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지요.

 

-> 먼저 1교시 국어영역은 역대급으로 어려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EBS 연계 작품이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지문이 길어진데다가 영역 통합형 문제가 여럿 출제됐거든요. 특히, 31번 문제는 뉴턴의 만유인력과 껍질 정리를 적용해 푸는 문제여서 수험생들이 많이 당황했지요. 저도 이게 국어문제인가 과학문제인가 싶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수능 최대 변수는 국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등급 커트라인도 80점대 중반으로 현재의 9등급제 수능이 도입된 2005학년도 이후 가장 어려웠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작년 수능도 국어가 어렵게 출제되서 국어 만점자가 0.61%에 그쳤는데 올해도 만점자 비율이 1%를 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7. 수학은 어땠나요?

 

-> 작년에 수학 만점자가 가형은 0.1%, 나형은 0.11%에 불과할 정도로 까다롭게 출제됐는데 올해에도 작년 못지않게 까다로웠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최상위권 수험생들 중에는 작년보다 쉬웠다고 이야기하는 학생들도 있어서 수학 만점자는 작년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높습니다. 작년에 수학 만점자가 워낙 적었으니까요.

 

그리고 올해도 이과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의 1등급 커트라인이 문과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8. 영어는 어땠나요?

 

-> 영어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어려웠다는 평가입니다. 영어는 작년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되서 등수에 상관없이 90점만 넘으면 무조건 1등급을 받습니다. 그래서 작년 수능에서 영어 1등급 받은 학생 비율이 10.03%나 나왔지요. 그런데 올해는 작년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어서 1등급 비율이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작년에는 영어가 너무 쉽게 출제되서 변별력이 없었거든요.

 

9. 전체적으로 작년과 비슷하거나 어려웠다고 보면 되나요?

 

-> 수험생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어려웠다는 평가입니다. 그런데 작년 수능이 어려운 편이었기 때문에 올해 수능도 전반적으로 어려웠다고 봐야 되지요. 일반적으로 과목별 만점자 비율이 1% 이하면 시험이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는데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국어와 수학에서 만점자 비율이 1%를 넘기 어려워보이거든요. 영어는 작년보다 1등급 비율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요.

 

10. 앞으로 남은 입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 수능 난이도가 어느 정도 변별력을 갖췄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학생들이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되면 대입 수시모집의 실질경쟁률이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하지요.

 

따라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학생들은 논술이나 면접에 적극 임하는게 좋습니다. 대학 홈페이지에 가면 기출문제들이 대부분 공개되어 있으니까 논술이나 면접이 남은 학생들은 대학 홈페이지를 꼭 확인해봐야 되지요.

 

11. 면접 볼 때 주의할 점은 뭐가 있나요?

 

-> 꼭 합격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주는게 중요합니다. 아이들 면접 준비 시켜보면 ‘얘가 진짜 합격하고 싶은 애가 맞나’ 싶을 정도로 열의가 안 보이는 애들도 있거든요. 여학생들은 시간이 다 되도 손 번쩍 들고 ‘한 말씀만 더 드려도 될까요?’라면서 꼭 합격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는데, 남학생들은 일단 표정부터 무뚝뚝하고 대답도 굉장히 짧습니다. 그래서 여학생들은 면접시간이 부족했다고 이야기하는데 남학생들은 남았다고 이야기하지요. 면접관들이 오죽 답답하면 남학생들한테 ‘더 하고 싶은 말 없나요?’라면서 마지막으로 기회를 한 번 더 줘도 ‘없는데요’라면서 자기가 먼저 끝내더라고요.

 

그래서 여학생들은 시간 내에 간략히 이야기하는 연습을 하는게 좋고, 남학생들은 제발 웃는 얼굴로 시간을 다 써가면서 이야기하는 연습을 하는게 좋습니다. 말을 할 때도 말끝을 흐리멍텅하게 끝내지 말고 ‘뭐뭐 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라는 식으로 명확히 끝내는게 자신감 있어 보여서 좋지요.

 

12. 고3 학생들은 아직 기말고사가 남았는데 기말고사 준비도 열심히 해야 되나요?

 

-> 고3은 대입에서 내신반영이 3학년 1학기까지만 들어갑니다. 그래서 3학년 2학기 내신은 신경 안 쓰는 애들이 많아요. 장난삼아 한 줄로 찍어버리는 애들도 있고요. 그런데 재수를 하면 내신이 3학년 2학기까지 반영되니까 혹시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까지 최선을 다 하는게 좋습니다. 3학년 2학기 기말고사는 다른 친구들이 열심히 안 하니까 조금만 열심히 해도 좋은 등급 받을 수 있지요.

 

13. 정시모집 지원준비도 해야겠지요?

 

-> 정시모집 지원전략도 짜야됩니다. 그런데 이 때 아이들과 사이가 안 좋아지기 쉽습니다. 서로 원하는 대학이나 학과가 다른 경우가 많거든요. 부모님이 보시기에는 ‘어휴, 도대체 저 대학이나 저 학과 나와서 뭐 해먹고 살려고 저러지?’ 싶은데 애들은 꼭 가겠다고 고집 피울 때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럴 때는 한 번에 결론내지 마시고 몇 차례에 걸쳐 천천히 이야기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아이들도 자기 인생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해보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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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캉쌤은 매주 토요일마다 kbs 1라디오 ‘생방송정보쇼’를 통해 오후 4시 45분부터 10분간 만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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