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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탄스키는 33개월인데 이제서야 기저귀 떼기를 하고 있어요.

떼쟁스키는 30개월에 기저귀를 떼었는데 그때도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며 떼쟁스키에게 은연중에 스트레스 팍팍 주면서 억지로 떼었거든요.

그런데 손탄스키는 둘째라서 그런지 제가 너무 여유가 있네요.

심지어 어린이집 14명중에 딱 2명남은 기저귀 찬 아이인데도 그래요.

떼쟁스키 어릴때였으면 마음이 급해져서 당장 기저귀 떼기 시작하자고 기저귀부터 벗겨놓고 있었을텐데 왜 이렇게 여유가 넘치는지 모르겠어요.

기저귀 갈아주면서 쭉쭉이 체조해주고 마사지 해준다고 살 부비는 것이 너무 좋았는데 그걸 못하게 되는것이 아쉬워져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어요.

확실히 기저귀 떼고 나니까 쭉쭉이 마사지 잘 안해주게 되더라고요. 

지금 당장 기저귀 떼기 시작해야하는데 왜 이렇게 여유가 넘치는지....^^;;;

떼쟁스키는 아직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제 맘대로 시기를 정해놓고 시작해서는 실수한다고 화도 내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손탄스키는 준비가 충분히 되었는데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내리사랑이라더니 저도 첫째보다 둘째를 더 예뻐하는 엄마인거 같아요.ㅠㅠ

두 아이를 공평하게 대해주고 똑같이 사랑해줘야 하는데...

자꾸 둘째에게 더 마음이가고 둘째를 더 이해해주고 첫째는 "형아니까~"하면서 넘기게 되네요.

손탄스키가 자기가 변기에 하고 싶을때만 가끔 아기 변기를 이용하는데 오늘에서야 자의적으로 혼자 아기 변기에 응가를 했어요.

온 식구가 모여 앉아 응가를 보면서 물개 박수를 치고 잘했다고 최고라고 칭찬을 해줬거든요.

그런데 떼쟁스키때는 손탄스키가 한참 어려서 손이 많이 갈 상황이라서 그런지 아기 변기를 이용하면 당연히 그래야지..하면서 넘기고 떼쟁스키처럼 환대를 해주지 못했던 것 같아 마음 한켠이 아파지네요.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아이를 차별하는 일이 없도록 제 자신을 다잡게 되지만 지금도 알게 모르게 아이를 차별하는 행동을 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되요.

어떻게 하면 두 아이에게 공평하게 사랑을 나눠줄 수 있을까요?

평생 가지고 가야할 숙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