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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손탄스키 어린이집 선생님이 결혼을 하셨어요.

제가 무심한 엄마인지 모르겠지만 손탄스키 반은 아이들 14명에 선생님 2분이 계시거든요.

그중에 한분이 결혼을 하신거죠.

전혀 모르고 있다가 지난 주말 수첩에 메모가 있어서 알게 되었어요.

선생님 한분이 결혼으로 휴가를 가셔서 대체 선생님이 오셔서 1주일을 아이들과 지내게 된다는 내용의 메모가 수첩에 있더라고요.

1주일간 함께 지내실 보조 선생님이 아이들과 잘 지내주시고 기존 담임 선생님 한분이 남아있어 주셔서 그런지 손탄스키가 선생님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하고 잘 지내더라고요.

그런데 한가지 맘에 걸리는 것이 그래도 우리 아이 담임 선생님이 결혼을 하셨는데 그냥 모르는 척 넘기기가 좀 그렇더라고요.

구립 어린이집이라 학기 중에는 작은 선물도 안 받으신다고 해서 지금껏 아무런 선물도 안 보냈었거든요.

스승의 날 커피점에서 커피 딱 한잔 드실 수 있는 커피 교환권 넣어 보냈는데 그대로 돌려보내셨어요.

그래서 그 이후에는 정말 아무것도 안 했는데 선생님의 결혼 소식을 들으니 괜시리 맘이 흔들리네요.

다른건 몰라도 우리 아이 스승님의 인륜지대사인데 그냥 축하드린다는 말만으로 넘기는 것이 맞는 건지 고민이 되요.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선생님의 결혼을 축하해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그냥 넘어가자니 죄송하고 뭔가를 하자니 오버하는 거 같고 지난 금요일부터 내내 고민중이에요.

다음주에 선생님 오시기 전까지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