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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수요일 첫 등원을 보내고 이제 딱 7일 등원을 했더라고요.

이번 주 월요일에는 울산에 다녀오느라 등원을 못해서 딱 7일 등원했는데 7일의 등원기를 써볼까 합니다.^^

혹시나 이번에 유치원에 처음으로 아이를 보내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같이 이야기 해봐도 좋을 거 같아서요.

5살 손탄스키는 기존에 구립어린이집을 다녔거든요.

어린이집을 14개월 정도 다니고 이번에 유치원에 들어갔어요.

유치원을 보내보니 어린이집과 분위기가 틀려서 잘 적응할까 걱정을 많이했는데 다행이 형님이 된 거 같은 기분이 드는 지 좋아하더라고요.

유치원 입학 첫날 가보니 선생님 품에 울고 있는 아이, 엄마 품에서 울고 있는 아이, 혼자 울고 있는 아이들이 많이 보였는데 다행히 손탄스키는 엄마 빠이 빠이~손 흔들고 나서 혼자 잘 지냈어요.

그 이후에도 씩씩하게 형이랑 같이 유치원 버스타고 등원을 하고 있고요.

어린이집에서는 낮잠을 매일 2시간씩 잤는데 그걸 안하니 엄청나게 피곤해 하네요.

유치원에서는 놀다보니 피곤한 걸 모르고 그냥 지내는데 집에 와서는 자꾸 짜증을 내면서 안아달라고 해요.

저녁 준비며 이것 저것 해야해서 안아주지 못하면 계속 안아달라고 떼를 써요.

누가 손탄스키 아니랠까봐 아직까지도 손 탄 아기처럼 행동을 하더라고요.

평소 보통 9시쯤 재웠었는데 요즘에는 8시에 기절하듯 잠이 드는데 오래 자도 아침에 일어나는 건 늘 힘들어 하는 거 같아요.

이번 주말에는 실컷 늦잠 자면서 피로를 풀 수 있도록 해줘야 되겠어요.

아니면 체력 보충을 위해 저도 홍삼이라도 사다 먹여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이 되기도 하고요.

아직 색연필로 색칠하기와 연필 잡는 연습을 시켜야 하는데 그냥 끄적이기는 좋아해도 제대로 잡고 색칠 공부를 하라고 하거나 선 따라 그어보라고 하면 싫어하더라고요. 

뭐라도 쓰는 걸 가르치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아요.

형아도 유치원 들어갈 때 전혀 준비가 안되어 담임 선생님께 죄송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했는데 손탄스키도 공부나 학습과는 전혀 거리가 먼 거 같아요.

연필 잡는 것도 가르치고 이름 3글자라도 비슷하게 그려보라고 시키는데 관심이 없어요. ㅠㅠ

유치원 들어가보니 누구는 4살에 한글을 뗐다고 하고 누구는 5살에 뗐다고 하는데 저희는 한글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아 아직 시작도 안하고 있거든요.

영어라도 한번 시켜볼까 싶은데 그건 더 관심이 없네요.

이상한 소리 내지 말라면서요. ㅠㅠ 그..그게 영어란다.

다만 책을 읽어주고 내용을 다시 엄마한테 들려달라고 하면 그건 조잘 조잘 잘 이야기 해줘서 그냥 책 많이 읽어주고 수다 떨면서 지내려고요.

다른 친구들보다 너무 늦지는 않을까 조바심도 나고 갈길이 너무 멀어서 자꾸 마음은 급해지지만 언젠가는 이런 것들에도 관심을 가져주리라 기대해 보면서 지켜봐주는 방법 밖에는 없을 거 같아요.

7일간 유치원 등원을 시켜놓고 보니 해야할 것들이 많아서 엄마는 마음이 더 급해졌는데 아들내미는 그냥 유치원에서 노는 게 좋다며 즐거워만 하네요.

일단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신경 써 줘야 되겠어요.^^

5세 유치원 보내신 어머님들은 요즘 어떠신지 소식 좀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