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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그리고 남자 아이들이다보니 미용실 갈 일이 많아요.

아무리 미용실 텀을 길게 잡아도 2개월에 한번씩은 가야 되더라고요.ㅠㅠ

정작 여자인 저는 1년에 한번도 안 가는데 말이죠.

그동안 여기 저기 이사다니면서 수 많은 미용실 다녀봤는데 아이들이 머리카락 자르는 데 겁을 많이 먹고 싫어하더라고요.

저는 비용적으로 너무 부담되서 키즈 미용실은 못 가봤지만 미용실 갈 때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평소에 안 보여주는 만화에 간식까지 준비해 가서 겨우 머리를 잘라줬었거든요.

그런데 우연히 동네를 지나다 허름한 미용실에 우연히 들어갔더니 오랜 경력을 가지신 거 같이 보이는 미용사님이 아이들을 잘 달래서 수월하게 의자에 앉혀서 잘라주시더라고요.

엄마가 옆에서 붙어있을 필요도 없이 미용사님이 아이들을 잘 다독여서 아이들과 이야기 하면서 머리를 잘라주시니 천국이 따로 없었어요.

그 이후로는 1년 넘게 그 곳만 다니고 있어요.

아이들 머리 자르는 비용도 7천원 받으시고요.

그 전에는 아이들 머리 다듬는 비용도 만원씩 받는 미용실이 많았었거든요.

아이들은 움직여서 더 자르기 힘들어서 깍아달라고 말도 못하고 그냥 나오면서 어찌나 아깝던지요.

작년 5월부터 다니기 시작한 동네 허름한 미용실 덕분에 아이들과 캉쌤까지 너무 수월하게 머리를 자르고 있어요.

이 동네 이사가면 미용실이 제일 먼저 생각날 거 같아요.^^

혹시나 서대문구에 사시는 분 들 중에 어린 아이들 미용실 고민하시는 분들 있으심 알려드리고 싶어 글 올려봅니다. ^^